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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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진짜 큰일났다! 월드컵 8강 목표 세웠는데, 이적시장 '버저비터' 끝내 없었다…이강인·오현규·설영우·양현준 모두 '새 팀 찾기 무산'

기사입력 2025.09.03 05:45 / 기사수정 2025.09.03 05: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버저비터 이적'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이적시장 내내 이적설에 시달렸고, 실제 입단 직전까지 가기도 했던 유럽파 선수들이 결국 기존 소속팀을 떠나지 못했다. 이적시장 막판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던 이강인, 오현규, 설영우, 그리고 양현준의 이적이 모두 무산됐다.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입지를 잃은 이강인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복수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과 연결됐다. 이적시장 막바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에 출전하는 노팅엄 포레스트가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3000만 유로(약 489억원)와 옵션이 포함된 제안을 PSG에 제출했으나, PSG가 노팅엄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이강인은 팀에 남게 됐다. 

KRC 헹크의 '특급 조커' 오현규는 독일 분데스리가 입성 직전 돌아서야 했다. 슈투트가르트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닉 볼테마데와 부상으로 쓰러진 데니스 운다브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오현규를 낙점, 오현규를 영입하기 위해 옵션을 포함해 무려 2800만 유로(약 456억원)라는 거액을 제시하며 오현규 영입에 나섰다. 오현규도, 그의 소속팀인 헹크도 거절할 이유가 없는 제안이었다.



그러나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가 8년 전 당한 십자인대 부상 이력을 이유로 들며 오현규 영입을 취소했다. 구단 측의 공식 발표는 메디컬 테스트 탈락이지만, 현지 언론들은 슈투트가르트가 헹크와의 이적료 협상에서 격차를 좁히지 못하자 메디컬 테스트 탈락을 이유로 오현규 영입을 포기한 게 아니냐고 바라보고 있다.

설영우와 양현준 역시 지난달 말과 이달 초까지 타 구단과 이어졌으나 최종적으로는 이적에 실패했다.

세르비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활약 중인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는 올 여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으면서 영국 무대로 향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설영우의 셰필드 이적이 마무리 단계까지 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팀에 잔류했다.



양현준은 백승호가 뛰고 있는 챔피언십의 버밍엄 시티로부터 제안이 왔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 등에 따르면 측면 보강을 원하는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이 양현준을 원했으며, 셀틱이 양현준에 대한 버밍엄의 제안을 수락할 경우 양현준은 곧장 버밍엄으로 향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양현준마저 팀을 옮기는 데 실패하면서 다음 시즌에도 셀틱에서 뛰게 됐다.

이적이 무산되는 경우는 종종 있는 일이지만, 이강인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 세 선수들은 이적에 성공했다면 스텝 업을 할 수도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이번 결과가 아쉽게 다가온다.  

세르비아, 스코틀랜드 리그보다 더 높은 레벨로 평가받는 챔피언십에 입성해 프리미어리그 승격까지 꿈꿀 수 있었던 설영우와 양현준은 물론 유럽 5대리그 중 하나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지난 시즌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저력을 보여준 슈투트가르트 입성을 코앞에 두고 문턱을 넘지 못한 오현규는 짙은 아쉬움을 느낄 만하다. 



이강인 역시 이번 시즌에도 입지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올 여름 이적설들이 모두 아쉬움으로 남을 듯하다.

지난 시즌 후보로 밀려나며 로테이션 자원으로 전락한 이강인은 내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최상의 기량을 유지하기 위해 출전 시간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 축구 입장에선 내년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대회 8강 목표를 이루기 위해 주축 선수들의 이적 통한 출전 시간 확보 및 업그레이드가 필요했으나 전부 잔류하는 상황을 맞았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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