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영 9회말 3실점' KIA 충격의 역전패...'김상수 끝내기 안타' KT 7-6 승리+2연승 [수원: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T 위즈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7-6으로 승리하면서 위닝시리즈(3연전 중 최소 2승)를 달성했다. KT의 시즌 성적은 62승60패4무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오원석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올렸다. 타선에서는 9회말 2사 1, 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뽑아낸 김상수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장성우도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2연패에 빠진 KIA의 시즌 성적은 61승61패4무가 됐다. 9회말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진 마무리투수 정해영은 패전투수가 됐다.




◆양 팀 선발 라인업

△KIA: 박찬호(유격수)~김호령(중견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1루수)~오선우(좌익수)~김석환(좌익수)~한준수(포수)~박민(3루수), 선발투수 양현종

△KT: 허경민(3루수)~앤드류 스티븐슨(중견수)~안현민(우익수)~황재균(1루수)~장성우(지명타자)~김상수(2루수)~강현우(포수)~안치형(좌익수)~장준원(유격수), 선발투수 오원석

◆선취점 뽑은 KIA, 반격 나선 KT

원정팀 KIA가 0의 균형을 깼다. 1회초 1사에서 김호령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김선빈의 3루수 땅볼 때 3루로 진루했다. 2사 3루에서는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KT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회말 허경민과 스티븐슨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고, 무사 1, 2루에서 안현민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는 황재균의 우전 안타 때 2루주자 스티븐슨이 홈을 밟았다.

KT는 1점 차 리드에 만족하지 않았다. 무사 1, 3루에서 장성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안현민의 득점으로 1점을 더 보탰다. 스코어는 3-1.

KT는 2회말에도 KIA 선발 양현종을 괴롭혔다. 1사에서 안치영과 장준원의 연속 안타가 나왔고, 1사 2, 3루에서 허경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3루주자 안치영이 득점하면서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로 벌어졌다.




◆2이닝 연속 득점으로 추격한 KIA

KIA는 3회초 1점을 만회했다. 박민의 2루수 땅볼, 박찬호의 안타 이후 1사 1루에서 김호령이 번트안타로 출루했고, 1사 1, 2루에서 김선빈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오선우가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오원석의 134km/h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16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선우는 이 안타로 데뷔 첫 시즌 100안타를 달성했다.

◆득점권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은 헤이수스

3회말, 4회말에 이어 5회말에도 무득점에 그친 KT는 경기 중반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선발 자원 헤이수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헤이수스의 직전 등판은 2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6이닝 1실점 비자책, 67구)이었다.

선두타자 위즈덤의 볼넷, 오선우의 안타로 상황은 무사 1, 2루가 됐다. 그러나 김석환, 한준수에 이어 대타 김태군까지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마지막에 웃은 KT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KIA는 8회초 최형우의 사구, 대타 나성범의 2루타로 무사 2, 3루의 기회를 마련했다. 그러자 KT는 오선우의 타석에서 손동현을 투입했고, 손동현은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1개를 채웠다.

승부처라고 판단한 KT는 1사 2, 3루에서 마무리투수 박영현을 조기 투입했다. 그러나 KIA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석환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리면서 3루주자 박재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4-4.

2사 2루에서는 김규성이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장타성 타구를 생산했다. 2루주자 나성범이 홈으로 들어왔고, 타자주자 김규성도 홈까지 달려들었다. 공식 기록은 김규성의 그라운드 홈런. 수비 도중 펜스와 충돌한 우익수 안현민은 장진혁과 교체됐다.




KT는 포기하지 않았다. 스티븐슨의 안타, 황재균의 볼넷을 묶어 2사 1, 2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황재균의 좌전 안타 때 2루주자 스티븐슨이 홈으로 향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KT다. 2사 1, 2루에서 김상수가 우중간 안타를 쳤고,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편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한 안현민은 아이싱을 진행했다. KT 관계자는 "안현민은 수비 이후 왼쪽 무릎 통증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며 "현재 아이싱 중이며, 상태를 지켜본 뒤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KIA: 양현종 4⅓이닝 6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조상우 1⅔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성영탁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전상현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정해영 ⅔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3실점

△KT: 오원석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헤이수스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이상동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실점-우규민 0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손동현 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박영현 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실점-김민수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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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