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단 3경기 지휘하고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경질될 위기에 처했다.
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는 31일(한국시간) "레버쿠젠의 텐 하흐 감독은 경질 위기에 처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된 네덜란드 출신 텐 하흐 감독은 2025-2026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 바이엘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끈 사비 알론소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자 레버쿠젠은 당시 휴식을 취하고 있던 텐 하흐 감독과 2027년 6월까지 유효한 2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은 단 3경기만 치르고 레버쿠젠에서 경질될 가능성이 떠올랐다.
지난 16일 독일축구연맹(DFB)-포칼 1라운드에서 독일 4부리그 조넨호프 그로스아스파흐를 4-0으로 대파하며 첫 승을 신고한 텐 하흐 감독은 23일 호펜하임과의 2025-2026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1-2로 패했다.
지난 30일엔 베르더 브레멘과의 분데스리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후반 추가시간 극장 동점골을 허용해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여름 플로리안 비르츠, 제레미 프림퐁(이상 리버풀), 요나탄 타(바이에른 뮌헨) 등 핵심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났지만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2위 레버쿠젠을 이끌고 2경기 연속 졸전을 펼치자 구단 수뇌부는 벌써부터 텐 하흐 감독 경질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매체는 "에릭 텐 하흐와 레버쿠젠을 둘러싼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내부적으로도 엄청난 비난에 직면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은 공식적으로 텐 하흐 감독에 대한 지지를 거부하고 있다"라며 "이는 텐 하흐 감독에게 불리한 신호이다. 그는 레버쿠젠을 곧 떠날 위기에 처해 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클럽 경영진의 명확한 해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브레멘과의 3-3 무승부 경기에서 보여준 것처럼 드러난 경기력 이후에는 더욱 그렇다"라면서 "하지만 클럽은 이미 여러 면에서 기록을 경신한 텐 하흐 감독에게 아무런 지지도 표명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호는 명확하다. 구단 측은 이적시장 기간만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이상은 아니다"라며 "즉, 이적 시장이 마감되면 구단주들이 텐 하흐 감독의 미래를 결정할 거다. 만약 이미 어느 정도 확신하지 못한다면 말이다"라며 여름 이적시장이 종료된 후 텐 하흐 감독이 조기 경질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