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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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갈량의 '센 카드' 유영찬, 멀티 이닝 기용은 신중하게…"트레이닝 파트와 철저히 논의"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8.30 08:46 / 기사수정 2025.08.30 08:46

LG 트윈스 클로저 유영찬이 8월 11경기에서 11⅔이닝 6피안타 8볼넷 15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 중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클로저 유영찬이 8월 11경기에서 11⅔이닝 6피안타 8볼넷 15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 중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포크볼에 슬라이더까지 있으니까 타자들이 더 힘들어하는 것 같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의 기세는 8월에도 뜨겁다. 29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23경기 17승5패1무, 승률 0.773으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2위 한화 이글스에 4.5경기 차 앞선 선두를 질주 중이다. 

LG는 지난 7월 중순 후반기 레이스 시작 이후 35경기에서 27승7패1무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한화와 5.5경기 차까지 벌어졌던 격차를 다 따라잡고 오히려 4~5경기 차로 달아났다. 1위 탈환과 함께 2023시즌에 이어 2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1위와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고 있다.

LG는 후반기 투타 밸런스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8월에는 팀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타선까지 월간 타율 0.294로 1위를 기록하면서 화력을 뽐내니 승수 쌓기가 원활하다.

LG는 여기에 '수호신' 유영찬이 8월 '철벽 마무리'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유영찬은 8월 11경기에서 11⅔이닝 6피안타 8볼넷 15탈삼진 무실점, 1승무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LG 트윈스 클로저 유영찬이 8월 11경기에서 11⅔이닝 6피안타 8볼넷 15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 중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클로저 유영찬이 8월 11경기에서 11⅔이닝 6피안타 8볼넷 15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 중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유영찬은 풀타임 클로저 첫해였던 2024시즌 62경기 63⅔이닝 7승5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97로 제 몫을 해줬다. 지난해 11월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하는 등 리그 전체에서 손꼽히는 불펜투수가 됐다.

유영찬은 2025시즌은 지난겨울 받은 수술 여파로 출발이 다소 늦었다. 대신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거듭할수록 위력적인 공을 뿌리면서 LG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유영찬은 올해 슬라이더까지 더 날카롭게 구사되면서 리그 최정상급 클로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150km/h 초반대 직구와 주무기인 포크볼의 위력도 여전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유영찬은 팔 스윙이 직구를 던질 때와 변화구를 던질 때 같은 포인트에서 공을 때린다"며 "슬라이더가 종으로 떨어질 때도 있지만 커브처럼 휘면서 떨어질 때도 있다. 피치 터널 형성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타자들 눈에는 직구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헛스윙 비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유영찬이 일단 포크볼로 결정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슬라이더와 같이 구사하면 파괴력이 더 크다"며 "지금 내가 갖고 있는 불펜 필승조 카드 중 유영찬이 가장 센 카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G 트윈스 클로저 유영찬이 8월 11경기에서 11⅔이닝 6피안타 8볼넷 15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 중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클로저 유영찬이 8월 11경기에서 11⅔이닝 6피안타 8볼넷 15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 중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염경엽 감독은 한화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유영찬의 활용도를 최대한 높이고 있다. 단 멀티 이닝 기용은 과감하면서도 신중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유영찬은 지난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⅓이닝을 던진 뒤 이틀 휴식을 취했다. 15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1⅓이닝을 투구한 뒤 사흘 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20일 롯데 자이언츠전 1⅓이닝 투구 후에도 이틀, 24일 KIA 타이거즈전 1⅓이닝 피칭 후에는 사흘 동안 충분히 숨을 골랐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이 우리 필승조에서 제일 센 카드이기 때문에 4아웃 세이브를 맡길 수 있다"며 "단 피로도가 있을 때는 1이닝만 던지게 한다. 이 부분은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서 결정한다. 어떻게 쉬었는지 현재 피로도가 어떤지를 파악한 뒤 4아웃 세이브를 맡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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