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김민재의 환상적인 단독 돌파에 이은 어시스트가 바이에른 뮌헨 잔류를 이끌어냈다.
독일 매체 키커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단장은 26일(한국시간) 김민재의 이적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김민재를 내보낼 계획은 없다"면서 김민재를 방출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확언했다.
이어 "스쿼드는 질적인 면에서 좋은 위치에 있다. 김민재가 이제 완전히 회복돼 기쁘다. 그가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라는 걸 알고 있다"며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한 김민재가 큰 힘이 될 거라고 기대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 또한 김민재의 상황이 지난 시즌 뮌헨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와 비슷하다며 잔류를 확인했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는 100% 옳은 일을 했다. 팀에 복귀했고,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였다. 누구도 한 발짝 물러설 여유가 없다. 김민재는 매우 잘 훈련했고, 복귀했을 때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고레츠카는 지난 시즌 이적설까지 나왔을 정도로 초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듯했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되면서 주전 자리를 되찾았다. 선발 명단에 들기 위해 노력했고, 지난 3월에는 독일 국가대표팀에도 복귀하기도 했다.
김민재 역시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 내내 이적설에 시달려야 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나 이탈리아 세리에A,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등 여러 리그에서 러브콜이 쏟아졌다. 그러나 김민재는 뮌헨에 잔류했고, 지난 시즌 고레츠카처럼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주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DAZN은 "김민재는 오랫동안 이적설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김민재는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뮌헨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싶어한다"면서 김민재가 뮌헨을 떠나지 않고 잔류를 원했다고 전했다.
독일 90min은 "고레츠카의 시즌은 이제 김민재에게 본보기가 될 것이다. 이 계획은 시즌 초반부터 효과를 거두고 있는 듯하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가 복귀했을 때 그의 태도를 칭찬했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최근 라이프치히와의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서 환상적인 단독 돌파로 해리 케인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방 공을 가로챈 김민재는 상대 박스 부근까지 전력 질주한 뒤 케인에게 내줬고, 케인이 이를 마무리했다.
김민재의 최대 강점인 높은 위치에서의 컷팅과 저돌적인 전진 드리블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 장면은 뮌헨이 김민재를 잔류시키기로 한 결정적 이유가 됐다.
독일 매체 메르커는 "뮌헨은 김민재를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김민재를 이적시키는 건 더 이상 고려할 사항이 아니다"라면서 "김민재는 라이프치히전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케인의 골을 완벽하게 어시스트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 활약은 그의 팀 내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