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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미안해! 실수였다" 토트넘 팬들 탄식…SON '환상 FK' 데뷔골 보고 후회하나

기사입력 2025.08.25 16:15 / 기사수정 2025.08.25 16:28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은 손흥민이 토트넘에 있을 때 손흥민에게 프리킥 전담 키커를 맡기지 않은 게 실수였다며 후회하고 있다.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이런 반응이 나온 이유는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 FC(LAFC)로 이적한 뒤 자신의 첫 골을 프리킥으로 터트렸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열린 FC 댈러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전반 6분 만에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자신의 MLS 데뷔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뛸 당시 토트넘의 프리킥 전담 키커는 손흥민이 아닌 해리 케인이나 페드로 포로였다. 두 선수 모두 킥 능력이 좋기는 했으나, 막상 토트넘이 선수들의 직접 프리킥으로 골을 넣은 적은 많지 않았다. 이에 토트넘 팬들이 케인이나 포로가 아닌 손흥민에게 프리킥을 맡겼다면 손흥민이 프리킥으로 더 많은 골을 넣었을 거라고 후회하고 있는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댈러스와의 2025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전반 6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페널티아크 인근에서 얻은 프리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상대 골문 왼쪽 상단 구석을 정확하게 노리는 정교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댈러스 골네트를 철썩였다. 손흥민이 직전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경기에서 도움을 올린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지난 7일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은 사흘 만에 치른 데뷔전에서 팀의 동점골로 이어지는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어진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경기에서는 후반 막바지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MLS 무대에서 처음으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어진 세 번째 경기에서 득점까지 기록했다. 새로 합류한 손흥민의 맹활약 덕에 LAFC는 상당히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던 원정 3연전에서 1승2무라는 준수한 성적과 함께 LA로 돌아올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나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수비수 은코시 타파리는 손흥민의 득점 상황을 떠올리며 "오랜 시간이 흘러도 손흥민의 골 장면은 확실히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타파리는 "나는 수비벽 바로 뒤에 있었기 때문에 손흥민의 득점 장면을 제대로 봤다"며 "어제 훈련장에서 프리킥 훈련을 했다. 손흥민이 찬 공의 궤적을 보면서 '골대 상단 구석으로 들어가겠다'고 생각했는데, 마법처럼 그렇게 됐다. 정말 보기 좋은 득점이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손흥민은 경이로운 선수다. 나는 그의 에너지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타파리는 공식 중계사인 '애플TV'와의 인터뷰에서는 손흥민의 활약을 두고 "그는 MLS 첫 세 경기에서 페널티킥 유도, 어시스트, 그리고 이번에는 골까지 만들었다. 이건 루브르 박물관에 걸어도 될 예술 작품 같은 활약"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손흥민이 LAFC 합류 세 경기 만에 입이 쩍 벌어지는 프리킥을 선보이며 데뷔골을 터트렸다는 소식은 그의 전 소속팀 토트넘이 있는 잉글랜드까지 퍼졌다.



손흥민의 LAFC 데뷔골을 본 토트넘 팬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뛸 때 그에게 프리킥을 맡기지 않은 것이 실수였다는 반응이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24일 "손흥민이 토요일에 토트넘을 떠나 LAFC로 이적한 이후 첫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전형적으로 손흥민다운 세계적인 골로 자신의 첫 골을 기록했다"면서 "토트넘 팬들은 아직도 손흥민의 이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으며, 그가 클럽에서 10년 동안 이룬 업적을 생각하면 그가 항상 토트넘과 연결될 거라고 이야기하는 게 합당하다"며 손흥민의 데뷔골을 주목했다.

'스퍼스 웹'은 "토트넘의 레전드인 손흥민이 LAFC에 마법을 선사했다. 손흥민은 지금까지의 활약을 통해 자신이 상업적인 이유만으로 영입된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그는 LAFC에서의 첫 몇 경기에서 팀의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며 "손흥민은 골대 상단 구석으로 날아가는 뛰어난 프리킥을 선보였다. 이는 손흥민이 북런던에서 늘 했던 것이었고, 앞으로 LA에서 그런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거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스퍼스 웹'은 또 "양발을 이용해 공을 차는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지만, 그는 토트넘에서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로 평가받지 못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거의 프리킥을 차지 못했으며, 그가 토트넘에서 넣은 173골 중 프리킥으로 넣은 골은 단 1골뿐"이라며 손흥민이 토트넘 시절에는 프리킥을 전담하지 못했다는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아마도 역대 토트넘 감독들이 손흥민에게 직접 프리킥을 맡기지 않은 것은 실수였을 것"이라며 그동안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감독들이 손흥민에게 프리킥을 차도록 지시하지 않은 것은 실수였을 거라고 이야기했다.

실제 손흥민은 국가대표팀에서 프리킥 전담 키커로서 중요할 때마다 프리킥으로 득점을 터트리며 뛰어난 프리킥 실력을 과시했지만, 정작 소속팀 토트넘에서는 프리킥을 찰 기회를 받지 못했다. 선수들이 프리킥을 차겠다고 직접 나서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손흥민은 본인이 프리킥을 차기 위해 다른 선수들을 막아세우지도 않았다.

케인이 토트넘에서 뛸 때에는 케인에게,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이후에는 포로에게 프리킥 기회를 줬다. 결국 '스퍼스 웹'의 설명대로 손흥민은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뛰면서 수많은 골을 넣었지만, 막상 프리킥으로는 단 한 골만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만약 토트넘 감독들이 손흥민에게 프리킥을 차도록 지시했다면 손흥민의 통산 득점 기록은 더 늘어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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