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MLS LAFC는 24일 오전 9시30분부터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FC댈러스와 2025시즌 MLS 정규리그 28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손흥민은 0-0이던 전반 6분 아크 왼쪽 먼거리에서 생긴 프리킥 찬스 때 키커로 나섰다.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찼고 볼은 상대 골문 왼쪽 상단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손흥민의 프로통산 223골인데, 직접 프리킥 골은 두 번째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 입장에선 땅을 칠 일이다.
토트넘에서 직접 프리킥으로 딱 한 골 넣었던 손흥민이 미국에 가자마자 "월드클래스"라는 극찬을 받으며 프리킥을 한 번에 꽂아넣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댈러스와의 2025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전반 6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지난 7일 로스앤젤레스 FC(LAFC)에 입단한 손흥민의 MLS 데뷔골이었다. 10일 시카고 파이어 원정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교체 출전해 상대 파울을 유도, 동점골로 이어지는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미국에 가자마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진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경기에서는 동료의 추가골을 도우면서 LAFC 이적 후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다음은 골이 나올 차례다. 손흥민은 기대에 부응했다. 그의 환상 프리킥에 LAFC 팬들은 물론 원정팀 FC 댈러스 팬들도 열광했다.
손흥민은 전반 6분 페널티아크 부근 왼쪽 먼 곳에서 프리킥 찬스가 나오자 키커로 나섰다. 자신의 전매특허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상대 골문 상단 구석을 정확하게 노렸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댈러스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은 프리킥 득점 이후에도 전반 35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과 전반 막바지 시도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상대 골키퍼와 수비에 막히면서 멀티골 달성은 이루지 못했다.

미국 MLS LAFC는 24일 오전 9시30분부터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FC댈러스와 2025시즌 MLS 정규리그 28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손흥민은 0-0이던 전반 6분 아크 왼쪽 먼거리에서 생긴 프리킥 찬스 때 키커로 나섰다.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찼고 볼은 상대 골문 왼쪽 상단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손흥민의 프로통산 223골인데, 직접 프리킥 골은 두 번째다. 연합뉴스
LAFC도 무승부로 만족해야 했다. 손흥민의 선제골로 리드골을 챙기고도 7분 뒤인 전반 13분 상대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그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LAFC는 후반 9분 추가골을 넣었으나 곧장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그래도 손흥민 합류 후 치른 3경기에서 LAFC는 1승 2무를 기록했다. 패배가 없고, 무엇보다 3경기 모두 원정에서 치러졌다는 점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다.
손흥민이 미국 무대 첫 골을 직접 프리킥으로 넣었다는 것이 눈에 띈다.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엔 해리 케인, 페드로 포로 등 오른발 키커들이 있다보니 프리킥으로 득점을 터트릴 일이 많지 않았다.
축구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은 2021년 8월 프리미어리그 왓퍼드전 말고는 자신이 유럽에서 넣은 222골 중에 넣은 프리킥 골이 없다. 그런데 미국에 오자마자 첫 골을 프리킥으로 기록했다.
왓퍼드전 골은 간접 프리킥 같은 킥을 찬 것이 상대 수비를 지나 그대로 골망을 흘러들어간 경우였다.
손흥민의 이번 댈러스전 골을 본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란 좋은 키커를 두고 왜 케인이 계속 찼나?", "케인이 손흥민의 득점 기회를 망쳤다"며 탄식했다.
MLS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데뷔골이 나오자 "손흥민이 MLS에서 빠르게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며 손흥민을 조명했다.

미국 MLS LAFC는 24일 오전 9시30분부터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FC댈러스와 2025시즌 MLS 정규리그 28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손흥민은 0-0이던 전반 6분 아크 왼쪽 먼거리에서 생긴 프리킥 찬스 때 키커로 나섰다.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찼고 볼은 상대 골문 왼쪽 상단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손흥민의 프로통산 223골인데, 직접 프리킥 골은 두 번째다. 연합뉴스
MLS는 "토트넘의 레전드인 손흥민은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LAFC에 입단했고, 사흘 만에 데뷔전을 치른 뒤 뉴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도움을 올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며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프리킥으로 자신이 LAFC에 입성했다는 것을 알렸다. 대한민국과 토트넘의 레전드가 멋진 MLS 데뷔골을 터트렸다"고 했다.
또 "손흥민이 MLS에서 월드클래스급 데뷔골을 만들어냈다. 한국의 슈퍼스타이자 LAFC의 이적료 클럽 레코드 보유자인 손흥민이 데뷔골을 터트리면서 다음 주말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홈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며 손흥민의 LAFC 홈 데뷔전이 될 다음주 경기에서도 손흥민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손흥민과 함께 뛰고 있는 LAFC의 수비수 은코시 타파리는 경기 후 공식 중계사인 '애플TV'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경기 전날 훈련장에서 프리킥을 연습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며 "마법을 보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타파리는 이어 "손흥민은 MLS에서 소화한 첫 세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어시스트를 올렸고, 이번에는 득점까지 만들어냈다"면서 "그의 첫 3경기는 정말 루브르 박물관에 걸어둘 만하다. 다음 주엔 또 뭘 보여줄지 모르겠지만, 그는 환상적인 일을 해내는 중이다. 난 그의 에너지가 정말 좋다"고 칭찬했다.
손흥민을 지도하는 LAFC의 사령탑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은 그저 기량만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면서 "손흥민은 진정한 경쟁자이며 승부사다. 그는 MLS에서 흔하지 않은 자질을 가진 선수이며, 우리에게 신선한 동기부여와 추진력을 더해주고 있다"며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미국 MLS LAFC는 24일 오전 9시30분부터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FC댈러스와 2025시즌 MLS 정규리그 28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손흥민은 0-0이던 전반 6분 아크 왼쪽 먼거리에서 생긴 프리킥 찬스 때 키커로 나섰다.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찼고 볼은 상대 골문 왼쪽 상단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손흥민의 프로통산 223골인데, 직접 프리킥 골은 두 번째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