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유민 기자) 한화 이글스의 날이었다.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화는 시즌 50번째 홈구장 매진을 달성하며 창단 첫 홈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한화는 지난달 30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매 경기 한 시즌 최다관중 동원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동시에 지난 1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경신한 시즌 최다매진 기록(종전 2024시즌 47회)에서도 연일 새 역사를 쓰고 있다.
경기 내용도 만족스러웠다. 선발투수로 나선 황준서가 SSG 타선을 6이닝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황준서는 1회초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안타, 안상현에게 2루타를 내줘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타자 최정, 기예르모 에레디아, 한유섬을 나란히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높였다.
이후 6회까지 4번의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내며 지난 부진을 잊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타선은 3회말 선두타자 심우준의 안타와 손아섭의 진루타, 문현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가져왔다.
7회말엔 상대 선발 미치 화이트의 송구 실책을 틈타 만든 무사 2, 3루에서 심우준이 희생타로 주자 한 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8회말 선두타자 손아섭과 문현빈의 안타, 노시환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채은성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김태연의 희생번트와 이도윤의 고의4구 출루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최재훈의 희생타를 곁들여 5-0까지 도망갔다.
9회초 정우주와 조동욱이 실점 없이 이닝을 틀어막으면서 한화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지난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이어져 온 한화의 6연패 행진도 막을 내렸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팀 연패로 모두가 맘고생이 많았을 텐데, 황준서가 6이닝 동안 선발투수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 준 덕에 연패를 끊어 낼 수 있었다"며 이날 완벽투를 펼친 황준서에게 박수를 보냈다.
지난 22일 자신의 21번째 생일을 맞은 황준서는 지난해 5월 29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6이닝 무실점) 이후 451일 만에 선발승을 따내며 잊지 못할 생일 선물을 받았다.
또 8회말 추가 득점의 발판이 된 손아섭의 안타는 그의 통산 2600번째 안타였다. 역대 최초 3000안타에 400걸음을 남겨둔 손아섭은 현재 KBO리그 역대 통산 최다안타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50(40타수 10안타) 2홈런 9타점으로 다소 주춤했던 채은성도 이날 멀티히트 2타점을 기록하며 타격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