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허무한 패배다. 아스널이 에베레치 에제 영입을 확정짓고 곧바로 경기에 투입시키려고 한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22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아스널이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며 에제 영입을 조만간 확정 지을 거라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에제의 아스널 이적을 위한 구단 간의 모든 계약 서류에 사인이 됐다"라며 "계약에 앞서 에제는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며 리즈유나이티드전에 출전하려면 오후 12시 전까지 진행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3일 생방송을 통해 "에제가 아스널의 런던 콜니 훈련장에 도착했다"라며 "곧바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해 계약서에 사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에제의 이적료는 6750만파운드(약 1264억원)다.

앞서 21일 로마노는 "에베레치 에제가 아스널로 향한다"라며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띄웠다. 그는 "모든 당사자들이 구두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크리스털 팰리스가 토트넘이 아닌 아스널의 6000만 파운드(약 1129억원)가 넘는 이적료 패키지를 받았다. 아스널이 토트넘과 경쟁에서 이겼다. 며칠간 토트넘과 대화가 있었지만, 거래가 확정된 적은 절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에제가 아스널로 향한다고 보도하면서 이것이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다.
매체는 "토트넘이 노리던 에제를 아스널이 6000만 파운드를 제안했다. 토트넘과 크리스탈 팰리스간 협상이 지난 며칠간 속도가 붙었고,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아스널은 최근 무릎 부상을 당한 카이 하베르츠 때문에 걱정이 생겼고, 예제가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 공격 진영에서 신선한 선택지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제는 9월 1일 이적시장 마감 전에 아스널 합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제는 6000만 파운드에 800만 파운드(약 149억원) 보너스가 있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었지만 이미 만료된 상태다. 아스널은 값싼 대안 대신 파격적으로 에제 영입에 성공적으로 접근했다. 토트넘의 코앞에서 선수를 낚아채는 전격적인 쿠데타였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난 뒤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했지만,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장기 부상으로 동시에 이탈하면서 추가로 2선 보강이 더 필요했다.
그래서 에제에게 빠르게 다가가 긍정적으로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6000만 파운드라는 클럽 레코드급 이적료에 베팅하기보다 히샬리송을 포함한 거래를 협상하면서 협상이 조금 지체됐다.
그 사이 아스널이 하베르츠 부상으로 결단을 내리면서 에제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했다. 아스널 아카데미에서 방출되며 1주일간 눈물을 흘렸던 에제는 전성기의 나이에 자신을 내보냈던 아스널의 러브콜에 응답하면서 토트넘을 충격에 빠뜨렸다.
BBC는 "에제는 득점과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선수로 아스널 공격진에 실질적인 위력을 더해줄 것이다. 그는 지난 시즌 공식전 14골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1998년생인 에제는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아스널 유스 팀에서 성장했다.
이후 풀럼, 레딩, 밀월, 퀸즈파크 레인저스(QPR) 유스팀을 거쳐 2017년 QPR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이어 2020년 팰리스로 이적한 그는 현재 2027년 여름까지 팰리스와 계약돼 있었다.
에제는 특히 지난 2024-2025시즌 공식전 14골을 넣었고 특히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결승에서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해 구단에 창단 첫 트로피를 안긴 주역이다. 그는 팰리스의 레전드로 팀을 떠나 아스널로 향할 예정이다.
아스널은 곧바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경기에 예제를 출전시키길 원하고 있다. 경기가 오는 24일 오전 1시 30분에 열리기 때문에 빠르게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려고 할 것이다. 그가 이번 주말에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로마노, BBC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