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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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720억? '파리 지옥'에 꽁꽁 갇혔다… 에제 하이재킹→아스널 이적 불발! PSG, 거액 몸값 설정으로 '강제 잔류' 가닥

기사입력 2025.08.22 14:30 / 기사수정 2025.08.22 14:3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의 거취가 사실상 '잔류'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올여름 이적시장 내내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 등 복수의 클럽과 연결되었지만, 결국 PSG가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강제적으로 팀에 잔류하는 그림이 만들어지고 있다.

PSG 구단은 높은 이적료와 스쿼드 뎁스 유지를 이유로 이강인을 지키려 하고, 유력 차기 행선지로 점쳐지던 아스널은 다른 자국 스타 공격수 영입으로 이강인이 더 이상 필요해지지 않다. 이강인의 선택지가 현실적으로 막힌 상태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레퀴프'의 축구 전문 기자 로익 탄지는 22일(한국시간) "PSG가 이강인과 루카스 베랄두에 대해 이례적인 제안이 오지 않는 한 떠나보낼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만약 이강인이 이적을 원한다면 PSG는 마그네스 아클리우슈를 대체자로 보고 있다. 이적료는 최대 6000만 유로(약 968억원)이 될 것"이라며 PSG가 결정한 대체 방안도 사실상 가능성이 적다고 주장했다.

이강인은 지난 2024-2025시즌 전반기까지 공격진 전역에서 활용되며 6골을 기록, 커리어 하이를 기대케 했다. 시즌 초반 리그1 전체 평점 3위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후반기 들어서는 주전 경쟁에서 철저히 밀렸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조지아 출신 공격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합류하면서 입지가 급격히 좁아진 것이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우스만 뎀벨레, 데제레 두에, 크바라츠헬리아를 공격 스리톱으로 고정하며 이강인을 로테이션 자원으로 밀어냈다. 결과적으로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를 비롯해서 다양한 주요 컵 대회에서 벤치를 지킬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이강인은 지난 시즌 공식전 49경기 출전, 2458분을 소화했지만 절반 이상이 교체 출전이었다. 리그1에서는 선발 19회, 교체 11회로 뛰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선발 4경기, 교체 7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후 이강인 스스로도 불만을 표출한 정황이 감지됐다. 시즌 후반, 이강인은 개인 SNS 프로필에서 PSG 관련 정보를 삭제하면서 이적 가능성을 더욱 키웠고, 이후 다양한 프랑스 매체들이 '이강인은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 구상에서 완전히 제외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PSG는 이강인을 여름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레퀴프' 역시 "이강인은 시장에서 선택지를 알고 싶어 한다"며 "월드컵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PSG의 실제 방침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PSG는 실제로 이강인에게 4500만 유로(약 726억원)에 해당하는 높은 금액을 몸값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두 시즌 전 마요르카에서 데려올 당시의 이적료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사실상 결정적인 금액이 아니라면 이강인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PSG 강경한 태도를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프랑스 '스포르트'는 이에 대해 최근 "PSG가 이강인에게 4000만~5000만 유로(약 645억~806억원)를 요구하고 있다. 사실상 이적 불가를 선언한 것"이라며 PSG가 강하게 잔류를 원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PSG 전문 매체 '플래닛 PSG'도 "수뇌부는 이강인 이탈을 금지했다. 엔리케 감독의 지시에 따라 이강인은 1년 더 남는다"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이강인의 유력 행선지였던 영국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상황 역시 급변하면서 이강인의 이적가능성은 더욱 줄어든 모양새다. 

아스널이 최근 이강인과 위치가 겹치는 공격 자원인 크리스털 팰리스의 핵심 공격 자원 에베레치 에제를 6800만 파운드(약 1268억원)에 영입하며 공격 보강을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영국 'BBC', '스카이스포츠' 등 복수 유력 매체는 에제의 메디컬 테스트 완료를 전하며 이적 확정을 전했다. 자연스럽게 이강인에 대한 관심은 식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분명 이강인의 기량은 의심할 수 없다. 특히 이번 시즌이 시작되면서 이강인은 다시 자신의 폼을 되찾는 느낌이다.

지난 14일 토트넘 홋스퍼와 치른 UEFA 슈퍼컵에서 그는 후반 23분 교체 투입돼 후반 40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SG에는 워낙 많은 월드클래스 자원들이 즐비해 있어서 이강인의 입지는 여전히 조커 자원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결국 문제는 출전 시간이다. PSG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로 포진한 스쿼드를 갖추고 있어 한 번 밀려난 선수가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기는 쉽지 않다.

엔리케 감독도 최근 "이강인에게 수비형 미드필더는 이상적이지 않다는 걸 알지만, 모든 선수가 원하는 위치에서 뛸 수는 없다"며 "새로운 포지션 경험이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이강인이 팀에 잔류할 경우, 곧 원하는 포지션에서 뛸 기회를 얻지 못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이강인에게는 꾸준한 출전이 절실하다. 그러나 PSG에서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잔류가 확정된 만큼, 이강인은 다시 한 번 PSG에서 '주전 경쟁'이라는 고난이도의 과제를 마주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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