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울산HD에서 K리그를 경험한 일본의 '판타지스타' 에사카 아타루(K리그 등록명 아타루)가 일본 J리그와의 차이점에 대해 말했다.
일본 축구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22일 일본 J리그1 파지아노 오카야마에서 뛰고 있는 아타루의 인터뷰를 전했다. 판타지스타는 축구에서 득점과 도움, 패스 등 모든 면을 고루 갖춘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공격수를 가리킨다.
1990년대 이탈리아 최고 스타 로베르토 바지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두 골 넣은 안정환 등이 '판타지스타'로 불렸다.
아타루는 더스파쿠사츠 군마에서 2015년 프로로 데뷔해 오미야 아르디자(2016~2017), 가시와 레이솔(2018~2021), 우라와 레즈(2021~2022)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보냈다.
특히 우라와 레즈에서 그는 2022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23년부터 2년간 울산HD에서 활동했다. 울산의 K리그1 2연패와 3연패를 연달아 경험했다.
한국에서의 첫 시즌인 2023시즌 아타루는 공식전 29경기에 출전해 4골 5도움을 기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도 6경기에 나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2024년에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 진출하면서 4강 진출에 기여했다. 그는 2024시즌 공식전 34경기 6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K리그1이 아시아 쿼터가 폐지되면서 계약 해지로 울산과 결별했고 J리그1로 승격한 파지아노에 입단해 2년 만에 고국 무대로 복귀했다. 그는 올 시즌 J리그 26경기를 소화하며 3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끌고도 있다.
인터뷰에서 아타루는 첫 해외 이적인 울산 시절을 돌아보며 일본 J리그 구단이 세세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지원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J리그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들에게 많은 지원을 해줬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그럴 것 같다는 예감이 있었지만, 일본만큼 지원받지 못했다.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기도 했다"라며 "(한국에) 가지 않았다면 몰랐을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타루는 한국에서의 경험으로 인내심이 더 생겼다고 전했다.
그는 "이웃 나라에 있는데도 선수단의 조화나 축구에 대한 생각, 연습에 대한 접근 방식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할 수 없을 때가 있다. 그 부분에서 인내심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아타루는 "적과 싸우기 전에 팀원들이 이해하도록 하라는 것도 어려움이 있었다.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참을성 있게 전달하고 한국 축구에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 때의 고생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일본 현지 축구 팬들은 댓글로 한국과 일본 축구의 차이에 대한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한 팬은 "일본 선수가 K리그에서 도움이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수비에서의 전술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포지션을 수정하고 전체적인 구멍을 메울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다만, 공격에 대한 결정이 많지 않기 때문에 맞추기 어려웠을 것이고 울산 시절 아타루를 봐도 그렇게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카야마로 이적해 공수를 모두 이끌고 있는 아타루를 보면, K리그 시절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이 플레이에서 살아나고 있다고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여러 경험을 한 아타루가 오카야마에 와줘서 정말 기쁘다", "같은 아시아지만 물이 맞지 않는 것 같다",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아마노 준도 한국에 있을 때 다른 스포츠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라며 양국 축구의 차이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