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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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스윙 비디오판독 '1호 번복' 피해자? 염갈량 작심 발언…"75~80도로 하자, 불만 없지만 배트 돈 것이나 마찬가지"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8.21 17:30 / 기사수정 2025.08.21 17:3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KBO리그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번복의 첫 피해자(?)가 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작심 발언을 내놨다.

LG는 지난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2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의 중월 솔로포와 박해민의 희생타로 선취점을 뽑은 LG는 3회초 빅터 레이예스의 역전 스리런포에 다시 리드를 내줬다.

LG는 6회말 오지환의 볼넷과 도루, 구본혁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7회엔 신민재와 천성호의 연속 안타에 이은 오스틴 딘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고, 8회엔 구본혁의 볼넷과 박동원의 적시 2루타로 두 점을 앞서나갔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2사 2루 LG 유영찬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지영 기자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2사 2루 LG 유영찬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지영 기자


8회초 2사 2루에서 마무리 유영찬을 조기 투입해 위기를 넘긴 LG는 9회에도 큰 위기를 맞았다. 

유영찬이 선두타자 박찬형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하고 득점권에 몰렸다. 이후 황성빈과 한태양을 연속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안정감을 찾았지만, 후속타자 손호영과 9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유영찬은 2볼 2스트라이크 카운트에서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슬라이더를 던졌고, 손호영의 방망이를 거의 끌어냈다. 체크스윙 판정에서 1루심의 스윙 선언이 나와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었다.

이 때 롯데 벤치가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실시해 판정이 번복됐다.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시행 후 첫 번째 번복 사례가 나왔다.

손호영은 2차례 더 파울 타구를 만들어낸 뒤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진 2사 1, 2루 상황 유영찬이 고승민을 3루수 뜬공으로 잡고 팀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의 추가 득점 없이 경기가 종료됐지만, 고승민이 적시타라도 치고 이후에도 롯데 공격이 계속 연결됐더라면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결과로 인해 경기 분위기가 뒤집히는 상황이 나올 뻔했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지영 기자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지영 기자


21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당시 상황을 두고 "(비디오판독 기준이) 90도는 아닌 것 같다. 공이 홈플레이트를 지나갈 때 배트가 공까지 나왔는데, 헤드가 돌지 않았다고 해서 스윙이 아니라는 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판정에 불만은 없다. 원칙을 90도로 정했기 때문"이라면서도 "투수에게 불리하다. 공을 칠 만큼 방망이가 나왔으니 친 거나 마찬가지다. (판정 기준이) 80도나 75도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실 저는 처음부터 90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의견을 제시하고 이런 것들을 수정해 가면서 더 좋은 쪽으로 발전할 거라 생각한다"며 "디테일하게 가다 보면 투수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 그러니 조금씩 보완을 하면 충분히 투수와 타자에게 공정할 수 있는 규정이 될 것"이라며 해결 방향을 제시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지영 기자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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