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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10연패 롯데…결과론이지만 '나균안 빠른 교체' 뼈아팠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8.21 06:44 / 기사수정 2025.08.21 06:44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왼쪽)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6회말 1사 1루에서 교체되는 모습. 사진 박지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왼쪽)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6회말 1사 1루에서 교체되는 모습. 사진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잔혹한 8월을 보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또 한 번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우완 나균안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10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3-5로 졌다. 지난 7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부터 시작된 연패는 '10'까지 늘어났다.

롯데의 페넌트레이스 10연패는 무려 22년 만이다. 백인천 전 감독 재임 시절이었던 2003년 이후 오랜 기간 암흑기를 겪었지만 두 자릿수 연패는 없었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나균안이 제 몫을 충분히 해줬다. 2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에 선제 솔로 홈런, 1사 3루에서 박해민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의 득점으로 2점을 내줬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왼쪽)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6회말 1사 1루에서 교체되는 모습. 사진 박지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왼쪽)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6회말 1사 1루에서 교체되는 모습. 사진 박지영 기자


롯데 타선도 0-2로 뒤진 3회초 1사 1, 2루에서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역전 3점 홈런으로 나균안 지원 사격에 나섰다. 나균안은 3회말 무사 1루 고비에서 문보경을 좌익수 뜬공,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순항을 이어갔다.

나균안은 기세를 몰아 4회말 선두타자 구본혁을 우익수 뜬공, 이주헌을 삼진,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날 게임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말에도 선두타자 신민재를 유격수 땅볼, 천성호를 1루수 땅볼, 오스틴 딘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 내고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나균안은 6회말에도 날카로운 구위를 보여줬다. 선두타자 문보경과 김현수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손에 넣었다. 다만 후속타자 오지환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분위기가 묘해졌다.

나균안은 이때까지 84개의 투구수를 기록 중이었다. 롯데 벤치는 나균안에게 후속타자 구본혁과 승부를 맡기는 대신 빠르게 투수 교체 타이밍을 가져갔다. 나균안은 5⅔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의 기록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5⅔이닝 3실점 2자책을 기록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5⅔이닝 3실점 2자책을 기록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결과론이지만 나균안 대신 정철원으로 투수교체를 취한 부분이 독이 됐다. 롯데 배터리는 구본혁과 승부 중 1루 주자 오지환에 2루 도루를 내줬다.

이어 정철원이 구본혁에 중전 안타를 허용, 2루 주자 오지환이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3-3 동점이 됐다.

정철원은 7회말에도 LG 타선 봉쇄에 어려움을 겪었다. 1사 후 신민재에 내야 안타, 천성호에 우전 안타를 맞고 1, 3루 위기에 몰렸다. 롯데 벤치는 어떻게든 실점을 막기 위해 최준용으로 투수를 다시 교체했지만 최준용이 오스틴에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내주면서 3-4로 스코어가 뒤집혔다.

롯데도 추격할 수 있는 기회는 있었다. 8회초 선두타자 레이예스의 볼넷 출루와 1사 후 대주자 장두성의 2루 도루 성공으로 동점 찬스를 잡았지만 대타 노진혁과 나승엽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롯데는 설상가상으로 8회말 2사 1루에서 윤성빈까지 박동원에 1타점 2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9회초 무사 2루 마지막 찬스에서도 득점에 실패하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롯데의 패인은 타선 침체와 불펜 난조였지만 나균안의 6회말 교체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나균안 개인으로서도 지난 6월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따낸 뒤 9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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