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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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독살 협박+집 찾아와 사인 요구…프로야구선수협 "일부 팬들 도 넘은 행위 자제해달라" 읍소

기사입력 2025.08.21 00:09 / 기사수정 2025.08.21 00:09

조은혜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선수들의 SNS에서 발생하는 일부 팬들의 도 넘은 비난 행위에 자제를 요청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내 프로야구선수 SNS 등에서 행해지고 있는 일부 몰지각한 이들의 도넘은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이를 자제해 줄 것을 읍소 드린다"고 호소했다.

한국 프로야구가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1000만 관중 입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선수협은 "이는 팬들의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나 응원팀 및 선수에 대한 애정을 밑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며, 국내 프로야구 전 선수단은 시즌 종료시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끈한 순위 싸움을 이어가는 등 최상의 플레이를 선보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런 의욕이 앞선 노력들이 일부에게는 오해를 불러일으켰을 수도 있고, 혹은 일부 몰지각한 이들의 단순한 삐뚤어진 팬심의 과도한 표현일지도 모르지만 최근 프로야구선수들의 SNS 등에서 이뤄지고 있는 몰지각한 행위들은 이미 도를 넘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에서 받은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항상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나의 가족에게 해를 끼치려는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 아내는 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협박을 받았고, 나의 반려견들을 독살하겠다는 위협까지 받았다. 나는 절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더 이상 참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아내 헤일리 브룩 와이스의 경우 아파트 헬스장 직원이 집까지 쫓아와 초인종을 누르고 사인볼을 요구했다고 호소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헤일리는 "많은 분들이 대신 아파트 측에 연락해 관리사무소에서 직접 찾아와 정중히 사과했다"며 "아파트 측은 추가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SNS 글을 내려달라고 요청했고, 앞으로 직원들이 집에 찾아오거나 사인을 요구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외국인 타자 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에게도 SNS 등을 통해 입에 담지 못할 폭언, 협박을 일삼는 경우가 많아졌다. 선수들은 물론 가족들까지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선수협은 "이는 절대로 건강한 비판이나 사랑이 담긴 질책이라고 할 수 없으며 그저 무책임한 화풀이에 불과하다. 그리고 무심코 행해진 그런 행위는 프로야구선수를 위축시키게 하고 더 나아가 한국 프로야구 전체를 멍들게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국 프로야구 팬의 응원문화는 전 세계, 모든 스포츠 종목으로 확대해봐도 비교대상이 없는 독보적이고 독창적인 응원 컨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는 프로야구 팬들의 열정과 흥으로 이뤄진 K-컬처의 한 부분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자랑스러운 응원문화의 보존 및 발전과 한국 프로야구의 보다 나은 성장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 주실 것을 프로야구 팬분들께 간절히 호소 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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