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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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 작년 많이 던진 데미지 있어"…염갈량이 분석한 '52억 FA' 부진 원인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8.20 12:44 / 기사수정 2025.08.20 12:44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우완 장현식의 슬럼프가 예상보다 더 길어지고 있다. '우승 청부사' 역할을 기대하고 거액을 배팅했지만 지금은 1이닝을 확실하게 막는 것조차 버거운 게 현실이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지난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5-2로 이겼다. 2연승과 함께 2위 한화 이글스와 격차를 3경기로 벌리고 단독 선두 수성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LG는 이날 8회까지 매끄럽게 게임을 풀어갔다. 선발투수 앤더슨 톨허스트가 6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면서 승리의 발판을 놨다.

LG 타선도 적절하게 톨허스트를 지원 사격해줬다. 4회말 2사 1루에서는 오지환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선취점을 얻었다. 1루 주자 김현수의 '폭풍 질주'가 빛났다.

LG는 5회말 1사 2, 3루 찬스에서 문성주의 2타점 적시타로 3-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7회초 김진성, 8회초 김영우가 롯데 추격을 깔끔하게 잠재우면서 승기를 굳혔다. 8회말에는 김현수의 쐐기 2점 홈런까지 폭발, 롯데의 반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염경엽 감독은 5점 리드 상황에서 9회초 마지막 아웃 카운트 3개를 장현식에 맡겼다. 장현식은 선두타자 장두성을 삼진으로 처리,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장현식은 1사 후 한태양과 고승민에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손호영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계속된 2사 2, 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LG의 여유 있던 5-0 리드는 5-2까지 점수 차가 좁혀졌다.

염경엽 감독은 결국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장현식 대신 마무리 유영찬에게 마지막 아웃 카운트 하나를 맡겼다. 유영찬이 윤동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LG의 5-2 승리로 게임이 막을 내렸다.

장현식은 2024 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75경기 75⅓이닝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로 리그 정상급 셋업맨의 면모를 보여줬다. KIA의 통합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뒤 커리어 첫 FA 권리를 행사했다.

LG는 장현식을 계약기간 4년, 총액 52억원을 투자해 영입했다. 2023시즌 통합우승의 기세를 2024시즌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을 털고 2025시즌 대권 도전에 나서기 위해서는 불펜 보강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장현식의 2025시즌 성적은 44경기 41이닝 3승3패 10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51로 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 이후엔 14경기 11⅔이닝 3승1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5.40으로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전반기 30경기 29⅓이닝 2패 9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76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다.

염경엽 감독은 일단 "장현식은 작년에 많이 던진 데미지가 있는 것 같다"며 "계속해서 훈련을 시켰고, 지금 어느 정도는 페이스가 올라와야 한다. 휴식도 충분히 줬는데 아직까지 작년의 데미지가 올해까지는 남아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염경엽 감독은 LG가 페넌트레이스 마지막까지 1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장현식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현식과 이정용, 함덕주 등 3명을 키 플레이어로 언급했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 이정용, 함덕주가 빨리 페이스를 올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그 다음은 박명근, 백승현이 올라와 주면 우리가 2025시즌 계획했던 불펜이 마지막에 이뤄지는 상황이 만들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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