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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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려고 손흥민 주장 완장 받았나…"수치스럽다" 충격 발언→방출 수순, 로메로 스페인 이적설 재점화

기사입력 2026.02.07 22:03 / 기사수정 2026.02.07 22:0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최근 개인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을 통해 구단 수뇌부를 저격해 논란을 일으켰던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이적설에 휘말렸다.

토트넘의 사령탑 토마스 프랭크 감독마저 로메로의 잔류 여부를 두고 "알 수 없다"라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가뜩이나 좋지 않았던 토트넘 팀 분위기는 파국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찼던 지난 시즌의 경우 팀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내부 단속은 확실했다. 그러나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주던 손흥민이 떠난 이번 시즌 토트넘은 팀 안팎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성적이 좋지 않은 데다, 내부에서는 로메로가 주장답지 못한 행동으로 분위기를 흔들고 있어 팬들은 걱정이 크다.

로메로는 지난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뒤 본인의 SNS에 구단 보드진을 겨냥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어제 모든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었다. 모두가 대단했다"라면서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특히 우리는 11명밖에 뛸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다른 선수들을 돕고 싶었다. 믿기 힘들지만 사실이며,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현재 토트넘 선수단 상황을 지적했다.



토트넘은 현재 부상 병동 상태다.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 장기 부상자들이 아직 누워있는 상황에서 히샬리송(햄스트링), 모하메드 쿠두스(허벅지), 도미닉 솔란케(발목), 루카스 베리발(발목), 로드리고 벤탄쿠르(햄스트링) 등 주요 전력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로메로의 지적대로 토트넘이 맨시티전에서 가용한 선수들은 많지 않았다. 프랭크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인정했다. 토트넘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맨시티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뒀다는 것에 대해서는 박수를 쳐줄 만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문제는 로메로를 향한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이다.

현지에서는 로메로가 단순히 선수들이나 자신의 노력을 치켜세운 게 아니라 토트넘 구단의 영입 전략을 비판했다고 해석 중이다. 로메로가 코너 갤러거를 제외하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곧바로 전열에 투입할 만한 선수를 영입하지 않은 토트넘 보드진을 저격했다는 해석이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로메로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수들이 부족한 토트넘 선수단의 현재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다"라며 "로메로는 선수단 규모가 빈약한 상태로 경기를 치르는 것을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하며 토트넘의 영입 전략을 지적했다"라고 했다.

경기 직후 게시글을 올린 로메로의 행동이 비판받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지난달에도 구단 수뇌부를 저격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려 팀 분위기를 크게 흔들었기 때문이다.

당시 로메로는 토트넘이 본머스전에서 극장골을 실점해 패배하자 구단 내부의 특정 인물들을 언급하며 "이 사람들은 상황이 잘 풀릴 때만 나타나서 거짓말을 한다"라는 내용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후 거짓말이라는 단어는 삭제됐지만, 로메로가 SNS에 업로드한 내용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된 뒤였다.

프랭크 감독은 로메로의 주장직을 박탈하거나 그에게 벌금을 매기는 등 구단 내부적으로 징계 절차를 밟지는 않을 것이라며 로메로를 감쌌다. 그러나 로메로는 구단에서 한 차례 눈을 감아줬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비슷한 일을 벌인 것이다.



이번에도 프랭크 감독은 "시간이 지나도 절대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 있다. 실수는 할 수 있지만, 같은 실수를 두 번씩이나 해서는 안 된다"라면서도 "때로는 한 명의 사람이 한 번 이상의 실수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우리는 이번 일을 내부적으로 처리했다"라며 로메로에 대해 내부적인 징계가 내려졌다고 암시했다.

하지만 선수와 구단 사이의 앙금은 쉽게 풀리지 않을 듯하다. 로메로의 기행이 계속되자 현지 언론들은 로메로가 이적을 원하고 있으며, 그를 주시하던 복수의 스페인 구단들이 로메로 영입을 시도하려 한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기 시작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6일(한국시간) "로메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심했다"라며 "현재 바르셀로나가 그의 거취를 주목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아르헨티나 언론도 로메로와 토트넘 사이의 긴장감이 높아진 것을 주목하고 있다"라며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로메로가 스페인 라리가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여름 로메로 영입을 꾀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로메로 영입전에 다시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는 루머도 제기됐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로메로가 토트넘에서의 충격적인 발언의 여파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영입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번 여름 센터백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즌이 끝난 뒤 로메로가 시장에 나올 경우 다시 움직일 준비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했다.

로메로는 지난해 여름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었으나, 현재로서는 로메로가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 남을 거라고 확신할 수는 없는 분위기다. 토트넘이 손흥민에 이어 또다시 주장과 이별할까. 토트넘 팬들의 시선이 로메로에게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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