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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냉' 롯데 방망이, 잔루 12개로 9연패 자초…김태형 감독 우려 현실됐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8.20 02:14 / 기사수정 2025.08.20 02:14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2-5로 패배, 20년 만의 9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2-5로 패배, 20년 만의 9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20년 만의 9연패라는 수모를 겪으면서 단독 3위 수성은 물론 포스트시즌 진출 다툼도 가시밭길이 펼쳐지게 됐다.

롯데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2-5로 졌다. 지난 7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부터 시작된 연패가 '9'까지 늘어났다.

롯데가 정규리그 9연패를 당한 건 양상문(현 한화 이글스 1군 메인 투수코치) 감독 재임 시절이었던 지난 2005년 6월 5일 현대 유니콘스(2008년 해체)전부터 6월 14일 마산 두산 베어스전 이후 20년 만이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 빈스 벨라스케즈가 3회까지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주면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벨라스케즈가 4회말 2사 1루에서 오지환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 선취점을 내주며 뺏긴 리드를 끝내 되찾아 오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2-5로 패배, 20년 만의 9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2-5로 패배, 20년 만의 9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입장에서는 2회초 찬스 무산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1사 후 윤동희의 볼넷, 유강남의 안타로 주자를 모았지만 김민성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겼다. 2사 후 전민재의 내야 땅볼 때 LG 선발투수 앤더슨 톨허스트의 포구 실책으로 만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후속타가 없었다. 황성빈이 삼진을 당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롯데는 3회초 1사 1루, 4회초 1사 1루, 5회초 2사 1루 등 매 이닝 주자가 출루했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5회말 수비 때 벨라스케즈가 문성주에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점수 차가 0-3으로 벌어졌다.

롯데는 6회초 반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1사 후 윤동희 유강남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모은 뒤 박찬형의 몸에 맞는 공 출루로 톨허스트를 1사 만루까지 몰아붙였다. 

그러나 롯데 타선은 만루에서 침묵했다. 전민재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대타 노진혁까지 1루수 땅볼로 잡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사실상 이 장면에서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롯데는 톨허스트가 마운드를 내려간 7회초 베테랑 우완 김진성을 상대로 1사 후 고승민, 2사 후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로 LG의 뒤를 쫓아갈 수 있는 찬스를 차렸다.

하지만 여기서도 결정타가 없었다. 윤동희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2-5로 패배, 20년 만의 9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2-5로 패배, 20년 만의 9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는 숱한 득점권 기회를 놓친 대가를 게임 후반 치렀다. 우완 김강현이 8회말 1사 1루에서 LG 김현수에 2점 홈런을 맞으면서 스코어가 0-5까지 벌어졌다.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레이예스의 2타점 적시타로 2-5까지 쫓아갔지만 열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이날 LG보다 1개 많은 10개의 안타를 쳐냈다. 볼넷도 LG와 같은 3개를 얻어냈지만 단 2득점뿐이었다. 무려 12개의 잔루를 기록한 게 발목을 잡았다.

롯데는 9연패 기간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팀 타율 0.211을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도 0.212(85타수 18안타)로 별반 다르지 않았다. 찬스마다 차갑게 식는 방망이 때문에 '고구마 야구'가 계속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이 경기 전 "황성빈도 그렇고 기존 주전 선수들의 타격감이 올라와야 하는데 워낙 좋지 않다"며 "이 연패가 어디까지갈지, 오늘 끊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너무 길어져서 조금 걱정스럽다" 우려했던 부분이 현실이 됐다. 

롯데가 만약 20일 LG전에서도 패한다면 지난 2003년 이후 22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10연패라는 흑역사가 작성된다. 타선의 분발 없이는 치욕을 피하기 어렵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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