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선발 등판 도중 타구에 팔을 맞고 갑작스럽게 교체됐다.
문동주는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그러나 한화가 2-4로 끌려가던 4회말 타구에 오른팔을 맞고 예상치 못하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3⅔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투구수 71개를 기록 중이었다.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다. 1회말 선두 김주원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문동주는 최원준과 박민우에게 잇달아 3루타를 허용했고, 데이비슨에게도 2루타를 허용하면서 3점을 실점했다.
문동주는 박건우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으나 그 사이 데이비슨이 3루까지 진루, 이우성의 안타에 데이비슨이 들어와 한 점을 더 실점했다. 점수는 0-4. 문동주는 박세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고, 서호철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최정원에게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내고 길었던 1회말을 끝냈다.
하지만 이후 안정을 찾아 나갔다. 한화가 2-4로 추격한 2회말 선두 김주원과 풀카운트 승부 끝 2루수 땅볼을 이끌어냈고, 최원준에게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 뒤 박민우의 유격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말 역시 데이비슨에게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낸 뒤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 처리, 이우성 헛스윙 삼진으로 출루 없이 깔끔했다. 4회말 박세혁에게는 3구삼진을 잡았고, 서호철과 9구 승부를 벌인 후 삼진을 잡으면서 완벽히 반전을 만들고 있었다.
그런데 이어진 최정원과의 승부, 볼카운트 1-1에서 타격한 최정원의 타구가 문동주에게 향했다. 타구는 문동주의 오른팔을 때렸고, 공에 맞은 문동주는 마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트레이닝 코치는 물론 양상문 투수코치와 야수들까지 모두 마운드로 달려나와 문동주의 상태를 살폈다. 최정원도 걱정하며 문동주의 상태를 살폈다. 그라운드에 무거운 침묵이 계속됐다.
한참을 고통스러워하던 문동주는 결국 조동욱과 교체됐고, 내야안타로 출루한 최정원이 견제로 잡히면서 4회말에 종료됐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문동주 선수는 타구에 오른쪽 전완부를 맞아 선수 보호를 위해 교체했고 현재 아이중이다. 병원 검진 여부는 상태 체크 후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4경기에서 26이닝 4실점, 2승으로 호투 행진을 벌이고 있던 문동주였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한 시즌 개인 최다 9승을 올린 문동주는 이날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에 도전했으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일찍 마운드를 떠나야 했다.
그나마 5회초 나온 노시환의 동점 홈런으로 문동주의 패전을 지웠다. 노시환은 2사 1루 상황 NC 선발 신민혁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8구 135km/h 커터를 타격,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4-4 균형을 맞췄다.
사진=MBC스포츠플러스 중계화면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