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코리안 빅리거들의 시즌 첫 맞대결이 막을 내렸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짜릿한 7-6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9회에 터진 얀디 디아즈의 결승타가 빛났다. 3연전의 첫날 먼저 미소 지으며 2연승으로 나아갔다. 샌프란시스코를 6연패에 빠트렸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와 탬파베이 김하성의 시즌 첫 맞대결도 흥미진진했다. 지난해 4월 8일 이후 495일 만에 빅리그서 실력을 겨뤘다. 현지시간으로 8월 15일, 광복절을 맞이한 두 선수는 태극기가 그려진 방망이를 들고 경기에 임하기도 했다. 나란히 안타를 생산했다.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를 선보였다. 4경기 연속 안타 행진과 더불어 시즌 9번째 도루도 신고했다. 시즌 타율은 0.257를 유지했다.
8번 유격수로 나선 김하성은 4타수 1안타 1삼진 1득점을 빚었다. 시즌 타율은 0.209에서 0.211로 소폭 상승했다. 경기 후반엔 무사 만루 위기서 실점을 막는 호수비를 펼치기도 했다.
이날 홈팀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도미닉 스미스(지명타자)~케이시 슈미트(3루수)~이정후(중견수)~크리스티안 코스(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그랜트 맥크레이(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랜던 룹이었다.
원정팀 탬파베이는 챈들러 심슨(좌익수)~브랜든 로우(2루수)~얀디 디아즈(지명타자)~조쉬 로우(우익수)~주니어 카미네로(3루수)~제이크 맨검(중견수)~밥 시모어(1루수)~김하성(유격수)~헌터 페두시아(포수) 순으로 타선을 짰다. 선발투수는 조 보일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REUTERS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REUTERS 연합뉴스
1회초 룹이 삼자범퇴로 경기의 문을 열었다.
1회말 2사 후 아다메스의 볼넷 및 도루로 2사 2루가 됐다. 스미스가 1타점 좌전 적시타로 1-0 선취점을 올렸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카미네로가 타석에 들어섰다. 룹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포를 때려내 1-1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2회말 선두타자는 이정후였다. 태극기 방망이를 들고 나온 이정후는 볼로 들어온 보일의 초구,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잘 골라냈다. 3구째 포심은 스트라이크였다. 이정후는 존을 벗어난 4구째 포심, 5구째 슬라이더를 지켜보며 침착하게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속 코스의 타석에선 도루도 성공했다.
이어 코스가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치자 이정후가 홈으로 들어왔다. 2-1을 이뤘다. 이후 2사 3루서 라모스가 1타점 중전 적시 2루타로 3-1을 만들었다.
3회초엔 김하성이 선두타자로 나섰다. 역시 태극 배트를 들고 출격한 김하성은 초구, 바깥쪽으로 빠진 싱커를 지켜봤다. 2구째 싱커엔 헛스윙했다. 3구째 커브, 4구째 싱커는 다시 볼. 5구째 싱커는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김하성은 6구째 149km/h 싱커에 헛스윙해 삼진을 떠안았다.
페두시아의 좌전 2루타, 심슨의 2루 방면 내야안타로 1사 1, 3루. 브랜든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3 추격점을 빚었다. 후속 디아즈는 1타점 우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기록했다.
3회말 선두타자 아다메스가 중월 솔로포로 팀에 4-3을 안겼다. 투수 이안 시모어가 구원 등판했다 스미스의 2루타, 슈미트의 3루 땅볼로 1사 2루. 이정후가 시모어와 맞붙었다. 초구 포심은 스트라이크, 2구째 스위퍼엔 헛스윙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3구째 136km/h 체인지업을 받아쳐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코스의 볼넷 후 베일리가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로 6-3 점수를 벌렸다.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 AP 연합뉴스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 AP 연합뉴스
4회초 카미네로의 볼넷, 맨검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 맷 게이지가 구원 등판했다. 밥 시모어의 헛스윙 삼진으로 1사 1, 2루. 후속 타자는 김하성이었다. 초구 포심은 볼, 2구째 슬라이더엔 파울을 쳤다. 김하성은 3구째 137km/h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타구는 투수의 하체에 맞고 굴절돼 내야안타가 됐다. 1사 만루로 이어졌다.
대타 크리스토퍼 모렐의 투수 땅볼에 탬파베이가 4-6 추격했다. 후속 심슨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6-6을 이뤘다.
4회말 이안 시모어가 KKK 탈삼진 쇼를 자랑했다.
5회초 투수 카슨 시모어가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이정후가 타석에 섰다. 이안 시모어의 초구 포심은 볼, 2구째 커터는 스트라이크였다. 3구째 체인지업은 다시 볼. 4구째 싱커, 5구째 체인지업엔 파울이 나왔다. 6구째 포심이 볼이 되며 풀카운트로 이어졌다. 이정후는 7구째, 148km/h 포심을 때려 1루 땅볼로 아웃됐다.
6회초 1사 후 밥 시모어의 볼넷으로 1사 1루. 후속 김하성은 초구 싱커가 스트라이크가 된 후 볼로 들어온 커브와 커터를 골라냈다. 4구째, 156km/h 싱커를 조준해 잘 맞은 타구를 만들었지만 공이 이정후의 정면으로 향하며 중견수 뜬공 아웃을 기록했다.
후속 닉 포르테스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 2루. 투수 조이 루체시가 출격했다. 심슨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는 비디오 판독 결과 1루에서 아웃으로 판정이 바뀌었다. 그대로 3아웃이 채워졌다.
6회말 선두타자 코스가 중전 안타를 쳤지만 후속타는 불발됐다. 투수 개럿 클레빈저가 구원 등판해 2아웃을 책임졌다.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 AP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REUTERS 연합뉴스
7회초 루체시가 삼자범퇴를 빚었다.
7회말엔 1사 후 투수 그리핀 잭스가 나서 2아웃을 추가했다.
8회초 투수는 호세 부토였다. 2사 1루서 맨검의 도루로 2사 2루. 후속 김하성은 볼카운트 1-1서 3구째 140km/h 슬라이더를 건드려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말 투수 에드윈 우세타가 출격했다. 슈미트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루. 이정후가 1볼을 얻어낸 뒤 2구째, 150km/h 포심을 강타해 깔끔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코스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베일리의 중전 안타성 타구엔 김하성이 몸을 날려 다이빙 캐치를 선보였다. 유격수 직선타 아웃을 만든 뒤 후속 동작서 공을 떨어트리기도 했지만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어 범타 2개로 샌프란시스코가 무득점으로 돌아섰다.
9회초 투수는 랜디 로드리게스였다. 포르테스의 몸에 맞는 볼, 심슨의 중전 안타 및 도루로 무사 2, 3루. 브랜든 로우의 2루 땅볼에 1사 1, 3루가 됐다. 후속 디아즈가 1타점 우전 적시타로 팀에 7-6을 선물했다.
9회말 마무리 피트 페어뱅크스가 출전했다. 선두타자 데버스에게 중전 2루타를 맞은 뒤 아다메스의 유격수 땅볼, 스미스의 2루 땅볼로 2사 3루에 처했다. 타일러 피츠제럴드를 2루 뜬공으로 제압해 경기를 끝냈다.
사진=REUTERS, A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