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18:17
스포츠

롯데 괴롭힌 '4출루' 박승규, 삼성 5연패 사슬 끊었다…"창피하지 않게 뛰고 싶어" [부산 인터뷰]

기사입력 2025.08.16 13:20 / 기사수정 2025.08.16 13:2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승규가 팀 5연패 탈출을 견인한 주인공이 됐다. 돌격대장 역할을 200% 수행하고 값진 경험과 자신감을 쌓았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지난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10-4로 이겼다. 5연패의 사슬을 끊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승규는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4득점 2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투수 이민석에게 좌전 안타로 출루 후 득점, 2회초 1사 후 볼넷 출루 후 득점 등으로 활약했다.

박승규는 삼성이 8-3으로 앞선 7회초에는 짜릿한 손맛까지 봤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투수 김강현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승규는 1볼에서 김강현의 2구째 144km/h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잡아당겼다. 사직야구장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의 타구를 날려보냈다.



박승규는 시즌 4호 아치를 그려내면서 2021시즌 자신이 기록한 3홈런을 넘어 개인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삼성이 5연패를 끊어내면서 기쁨은 더 컸다.

박승규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오늘 내가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기보다는 선수들끼리 잘 뭉쳐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던 게 연패를 끊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게임 중반에 롯데가 계속 점수 차를 좁혀서 쫓아오고 있었다. 투수들을 더 편하게 해주고 분위기도 바꾸고 싶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홈런이 나와서 더 기뻤다"고 돌아봤다.

2000년생인 박승규는 2019년 경기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전체82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아마추어 시절 큰 주목을 받았던 유망주는 아니었지만 프로 입단 첫해부터 1군 데뷔에 성공했다. 2022시즌까지 꾸준히 1군에서 기회를 부여받으면서 경험을 쌓았다. 

박승규는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25시즌 팀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51경기 타율 0.298(124타수 37안타) 4홈런 10타점 5도루 OPS 0.802로 쏠쏠한 타격에 안정적인 수비력까지 겸비한 플레이를 선보이는 중이다. 



박승규는 표본이 많은 건 아니지만 타율 대비 1할 가까이 높은 출루율(0.383)을 바탕으로 중심 타선 앞에서 꾸준히 밥상을 차려주고 있다. 최근 삼성의 주요 공격 옵션 중 하나가 됐다. 

삼성은 주전 중견수 김지찬의 부상 이탈 공백을 박승규가 훌륭하게 메워주면서 야수진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박승규의 급성장으로 외야진에 건전한 긴장감이 형성된 것도 긍정적이다.

박승규는 "타석에서 조금이라도 팀에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며 "게임에 계속 나갈 수 있는 부분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야구장에 나올 때마다 '어떻게 하면 더 게임을 잘 이끌어갈 수 있을까' 생각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게임에 나갔을 때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창피하지 않게 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개인 성적은 수치적인 목표가 올해는 없다. 팀에 더 보탬이 되면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부산, 김지수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