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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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수들은 배부른 돼지? "연봉 많이 받고 현실 안주"…레전드 팩트폭격했나? "해외 진출은 꿈일 뿐"

기사입력 2025.08.16 13:2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자국 레전드가 봐도 한참 잘못된 것일까.

전 중국 국가대표 공격수 셰후이가 자국 축구의 현실을 냉철하게 진단하며, 중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 문제와 동기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15일 중국 매체 '동방체육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셰후이는 자신의 경험과 함께 현 세대 선수들의 한계를 솔직하게 밝혔다.

셰후이는 먼저 본인의 유럽 진출 시도 경험을 떠올리며 중국에서 해외로의 진출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1998년 당시 나도 유럽으로 나갈 기회가 있었다. 당시 범즈이와 양천도 이미 해외에 나갔고, 내 꿈도 눈앞에 닿을 듯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때 가지 못했을 때는 솔직히 매우 화가 났다. 거의 손에 닿을 기회였기 때문이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당시 우리 선수들이 유럽에서 받은 연봉은 국내보다 많았다. 비록 큰 차이는 아니었지만, 2부 리그라도 국내보다 확실히 높은 수준이었다"라면서 국내와 해외 수입 구조의 차이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또한 셰후이는 "국내 선수들의 수입은 승리 보너스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반면 유럽은 연봉 중심이다. 단순히 유럽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도 "문제는 동기 부여다. 국내 선수들은 편안함에 안주하기 쉽다. 이미 국가대표라거나 팀 내 최고 연봉을 받고 있으면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셰후이는 구체적으로 국내 선수들의 동기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유럽 선수들은 다음 대형 계약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한다. 컨디션이 떨어지면 하위 리그로 떨어지고 수입도 급감한다. 반대로 잘하면 더 높은 수준과 수입을 보장받는다. 승리 수당이 없어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중국 선수들은 이미 국가대표라거나 27~28세가 넘어 팀 내 최고 연봉을 받고 있으면, 굳이 해외로 나갈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이런 '편안한 구간'은 선수에게 독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해외 진출 실패의 근본 원인을 결국 실력 부족에서 찾았다.

셰후이는 "우리는 문화나 언어 문제를 너무 걱정한다. 하지만 진짜로 고민해야 할 것은 '내 실력이 충분한가?'
다. 못 뛰는 것은 실력이 부족해서다. 다른 것은 부차적인 문제일 뿐"이라며 "유럽에는 외국인 선수라는 개념이 없다. 실력이 충분하면 바로 출전한다. 논리가 복잡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독일에서 활약할 당시 경험을 들어 설명했다.

그는 "독일에서 출전 기회를 얻으려면 모든 기준을 충족해야 했다. 언어가 서툴러도 괜찮았다"면서 "중요한 것은 실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미토마 카오루도 처음부터 영어를 잘하지 못했고, 손흥민은 16세에 독일로 가 독일어와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핵심은 언제나 선수로서의 능력과 수준"이라면서 한국과 일본의 스타들이 성장한 배경과도 비교 분석했다.



셰후이는 이어 중국 축구의 구조적 한계도 짚었다.

그는 "우리는 예전처럼 소수 인원 중 하나를 유럽으로 보냈지만, 지금은 전체 선수 수 대비 기회가 극히 적다. 실제로 동남아 팀과 겨뤄도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유에 대해서 "이는 수치상의 문제다. 충분한 인원 풀이 쌓여야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유럽 리그 수준도 계속 올라가고 있다. 20년 전 일본 축구는 우리와 비슷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셰후이의 발언은 중국 축구가 단순히 해외 진출의 기회 부족만이 문제가 아니라, 여러 이유들이 모두 맞물린 문제임을 보여준다.

결국에는 국내 선수들의 실력 부족과 구조적 환경 문제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사진=연합뉴스/소후닷컴/SNS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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