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라디오스타'에서 천정명이 악마조교 시절을 회상했다.
1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취급주의 美친자들' 특집이 꾸며져 천정명, 최홍만, 이주승, 조권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천정명은 '라스' 첫 출연을 하는 것에 대해 "섭외를 꾸준하게 거절했는데, 꾸하게 계속 섭외 요청을 주시더라. 16년동안 섭외 요청을 계속 주셨다. 더이상은 거절을 못하겠어서 출연했다. 그리고 김구라 선배님이 조금 순해지셔서 출연을 결심했다"면서 웃었다.
올해 데뷔 26년차, 1980년생으로 46세가 됐지만 남다른 동안 외모를 뽐냈다. 이에 대해 천정명은 "동안이라 초면에 실례하시는 분들 간혹 있다. 예전에는 기분이 나빴는데, 이젠 받아들인다"면서 에피소드 하나를 떠올렸다.
천정명은 "국군의 날 행사를 했었는데, 그 때 이정 씨와 함께 했다. 제가 1살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정 씨는 저를 보자마자 반말을 하시더라. 이후에 제가 나이가 더 많은 것을 알고 바로 '형님'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또 이날 천정명은 군대에서 '악마조교'로 불렸던 당시를 회상했다. 천정명은 "저는 악마조교가 될 생각이 없었다. 천사조교가 되려고 했는데, 많은 사람을 통제해야하니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더라"고 했다.
천정명은 "한 명 한 명 잘 대해주다보니 통제도 안되고 힘들더라. 300명을 통제해야했다. 그런데 훈련병들은 저를 연예인으로 보는거다. '야 천정명' 이렇게 불렀다. 타겟을 잡아서 얼차려로 기강을 잡는다. 쓰러질 정도로 기강을 잡는다. 그때부터 저한테 걸리면 큰일난다고 소문이 났다"고 덧붙였다.
이어 "통제는 잘 됐지만 안티가 늘었다. 군부대 곳곳에 제 욕이 그렇게 써있었다. 충격적이었던게 훈련병들이 부모님꼐 편지 쓰는 시간이 있다. 그걸 조교들이 검열하는지 몰랐나보다. 어떤 훈련병은 제 욕만 A4용지 한장을 써놨더라. 욕 편지 보면서 재밌었다. 조교 역할을 잘했다는 거니까"라면서 웃었다.
사진=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