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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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격' 월클 수비수, 사우디서 '감금'…호날두팀 이럴 수가! '정말 무섭다'→"1년간 출전시키지 마, 우리 돈 많아"

기사입력 2025.08.14 00:04 / 기사수정 2025.08.14 00:0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사우디 프로리그 알나스르가 내부 갈등 속 소속 선수를 경기에 뛰지도 못하게 막은 채 팀에 남기는 초유의 굴욕 조치 내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상 선수는 전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이자 스페인 국가대표 센터백인 아메리크 라포르트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13일(한국시간) "알나스르 고위 관계자들이 라포르트의 계약 해지 요구에 크게 분노하고 있으며, 이를 이유로 그를 한 시즌 동안 사실상 '감금(cage)' 상태로 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나스르는 라포르트를 사우디 무대의 주요 대회에서 제외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에만 등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FIFA 규정을 위반하지 않으면서도 사실상 선수의 경기 출전을 제한하는 강경책으로 해석된다.



라포르트는 2023년 여름 맨시티를 떠나 알나스르에 합류한 이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69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수비수로 활약해왔다.

그러나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친정팀인 스페인 라리가 소속 아틀레틱 빌바오로의 복귀 의사를 강하게 표명했다. 라포르트는 이미 빌바오와 개인 합의까지 마친 상태로 알려졌지만 알나스르 측이 이적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알나스르는 빌바오의 라포르트를 향한 초기 제안을 거절했고, 이후 새로운 제안도 없어 현재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라포르트는 구단의 방침에 굴복하지 않고 이적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그는 포르투갈 전지훈련 기간에도 협상 타결을 위해 움직였으며, 알나스르 복귀를 최대한 회피하려 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러한 태도가 알나스르 구단을 실망시킨 것으로 보인다.

'마르카'는 "라포르트가 계약 해지를 요구하며 보상금까지 청구한 것이 구단의 분노를 불렀다. 알나스르는 그가 보상금을 받아 쉽게 빌바오로 돌아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이후 알나스르의 조르제 제주스 감독과 스포츠 부서도 라포르트를 향후 전력 구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단은 이들을 자유롭게 풀어주기보다는, AFC 챔피언스리그2에만 출전시키고 리그와 기타 대회에는 제외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경기장 밖 '유배'를 계획하고 있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라포르트는 그의 연봉으로 알려진 약 2500만 유로(약 403억원)를 그대로 받으면서도 시즌 내내 적절한 출전 기회를 잃게 된다. 이는 내년 여름 열리는 FIFA 월드컵 때 스페인 대표팀 합류 가능성에도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



호날두, 사디오 마네, 주앙 펠릭스, 이니고 마르티네스,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돈의 힘'을 과시해온 알나스르가, 이번에는 이를 다른 방식으로 행사할 조짐이다.

스페인 선수를 1년간 사우디 아라비아라는 타지에서 가둬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번 사태가 단순한 이적 분쟁을 넘어, 사우디 프로리그 빅클럽이 불만을 품은 스타 선수를 어떻게 다루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 X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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