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초 1사 2루 롯데 한태양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태양이 올 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03년생 한태양은 역삼초-언북중-덕수고를 졸업한 뒤 2022년 2차 6라운드 54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프로 첫해부터 1군에서 38경기를 소화하는 등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태양은 2023년 5월 상무 야구단(국군체육부대) 입대 후 퓨처스리그(2군)에서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76경기 233타수 66안타 타율 0.283, 3홈런, 30타점, 출루율 0.386, 장타율 0.395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1사 롯데 한태양이 키움 임지열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전역 후 롯데로 돌아온 한태양은 묵묵히 2025시즌을 준비했다.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는 등 시즌 초반부터 기대를 모았다. 5월까지는 주로 내야 백업 요원으로 활약하면서 수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6월 이후 내야진에서 부상 또는 부진으로 고전하는 선수가 나오면서 한태양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갔다. 한태양은 6월 38타수 12안타 타율 0.316, 2타점을 기록했으며, 7월 66타수 20안타 타율 0.303, 9타점을 기록했다.
한태양은 8월에도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2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13일 현재 한태양의 시즌 성적은 143타수 43안타 타율 0.301, 1홈런, 17타점, 출루율 0.379, 장타율 0.420이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1사 2루 롯데 한태양이 레이예스의 1타점 2루타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월에도 한태양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사령탑도 미소 짓고 있다.
12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금 잘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나승엽이 밀린 것이다. (한)태양이가 그 자리를 꿰찬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감독은 "(고)승민이가 2루수로 나섰는데, 태양이가 잘하니까 계속 2루수를 소화하고 있고, 승민이가 지금 1루수를 맡고 있는 것"이라며 "많이 연습시켰는데, 본인이 잘 소화해냈다. 결국 본인이 기회를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시즌이 다 끝난 건 아니지만, 현재 성적만 놓고 보면 기대 이상이라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생각했던 것보다 잘하고 있다. 전역 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캠프에 왔을 때는 그렇게 기대가 크진 않았다. 내야 백업 자원 정도로 봤다"며 "어느 정도 잘 움직이나 봤는데, 파워도 있고, 공을 잘 때린다"고 한태양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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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