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양민혁이 새 팀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포츠머스에 입단하자마자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영국 현지 매체는 그가 지난 시즌 자신을 눈여겨 본 존 무시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지역지 '더 포츠머스 뉴스'는 12일(한국시간) 존 무시뉴 포츠머스 감독이 정확히 양민혁을 영입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이 있었다는 내용에 대해 보도했다.
앞서 구단은 지난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양민혁을 한 시즌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포츠머스는 "구단은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양민혁의 한 시즌 임대 거래 계약을 완료했다"라며 "지난 2024-2025시즌 후반기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시간을 보냈던 양민혁의 두 번째 챔피언십(2부) 기간이다"라고 알렸다.
무시뉴 감독은 "양민혁은 지난 1월 토트넘에 합류했을 때 아주 높이 평가받는 선수였다"라며 "그는 곧바로 QPR로 임대됐으며 챔피언십에서 강력한 임팩트를 즐겼다"고 말했다.
무시뉴 감독은 이어 자신이 양민혁에게 꽂혔던 시기를 정확히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구단을 통해 "나는 포츠머스와 경기하기 1주일 전, 더비 카운티전 4-0 대승을 거둔 경기에서 정말 놀라운 활약을 펼친 양민혁을 실제로 보는 특권을 가진 것을 기억한다"라며 "양민혁이 영국에 도착한 이래 폭풍 같은 몇 달이었고 우리는 그를 이곳으로 불러 흥분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는 양민혁이 진정한 유망주라고 생각하며 토트넘이 그를 높이 생각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것은 그의 발전의 다음 파트다. 그는 직접적이다. 그의 플레이 방식이 흥미롭고 우리가 이번 시즌 바라보는 것을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시뉴 감독은 곧바로 양민혁을 활용하기 시작하며 팀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양민혁은 지난 9일 영국 옥스퍼드에 있는 캇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옥스포드 유나이티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개막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했다.
후반 22분 동료 플로리안 비안치니와 교체돼 포츠머스 데뷔전을 가진 양민혁은 곧바로 상대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높이 뜨면서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쳤다.
경기에서는 역시 양민혁과 함께 데뷔전을 치른 아드리안 세게치치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해 산뜻한 출발을 했다.
양민혁은 훌륭한 첫 데뷔전을 치르며 무시뉴 감독이 왜 그를 데려왔는지 입증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 후 구단 영상 플랫폼 '폼페이+'에서 구단 출신 레전드 앤디 오포드는 무시뉴가 말했던 그 순간 자신도 함께 양민혁을 지켜봤다며 그가 뛰어난 선수였다고 말했다.
오포드는 "무시뉴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지난 시즌 QPR의 더비 카운티 경기 4-0 승리 때 양민혁을 지켜봤는데 그가 놀라웠다고 말했다"며 "나는 무시뉴보다 3줄 뒤에 앉아 있었다. 믿거나 말거나 말이다. 나는 그가 누구인지 지켜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민혁은 오른쪽에서 정말 좋았고, 그가 잠재력에 도달할 수 있다면 그는 포츠머스에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무시뉴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 당시 양민혁에 대해 "그는 우리가 주시해 온 선수이다. 토트넘도 당연히 양민혁에게 엄청난 기대를 걸고 있다"라며 "그는 프리시즌 투어를 위해 토트넘과 함께 떠나 있었기 때문에 임대 영입을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민혁은 양쪽 측면 모두 뛸 수 있고, 우리에게 많은 흥분을 가져다준다"라며 "정말 날카롭다. 그는 기술이 뛰어나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양민혁이 이 수준에 잘 적응하는 걸 봤다"라며 "그는 덩치가 가장 큰 선수는 아니지만 괜찮다. 그런 선수들은 얼마든지 있다"라고 전했다.
무시뉴 감독은 "물론 우리는 크고 탄탄하며 지배할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 동시에 공을 다룰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고, 두 가지를 모두 할 수 있는 선수를 찾는다면 이상적이다"라며 "난 지난 시즌에 양민혁을 많이 봐왔고, 양민혁이 경기에서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감독의 말대로 양민혁이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인 가운데, 그는 13일 오전 3시 45분 홈구장인 프래턴 파크에서 열리는 레딩과의 카라바오컵 2라운드에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크다.
매체는 "만약 양민혁이 레딩전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팬들에게 더이상 이적시장에 새 윙어가 최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것을 설득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기대했다.
사진=포츠머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