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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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신경 쓰지 마!" 달감독 '4번타자' 믿음 굳건한데…홈런·타점 다 '0' 충격→'올림픽 금메달 만들었던' 뚝심 통할까

기사입력 2025.08.12 11:22 / 기사수정 2025.08.12 11:22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4번 타자' 내야수 노시환이 8월 들어 홈런과 타점이 모두 '0'에 머무르고 있다. 반대로 8월 삼진과 병살타 개수는 각각 8개와 3개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5.5경기 차 선두를 달렸던 한화는 이제 LG 트윈스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후반기 들어 한화 기세가 주춤한 사이 LG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가 서로 자리를 맞바꿨다. 

한화는 지난 주말 LG와 중요했던 잠실 원정 시리즈 맞대결에서 1승 2패 루징 시리즈로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지난 8일 첫 맞대결에서 류현진을 선발 마운드에 내세우고도 후반 불펜이 무너지면서 1-2로 패한 게 치명타였다. 

한화는 지난 9일 LG전에선 선발 투수 엄상백이 1이닝 5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1-8 완패를 당했다. 그나마 지난 10일 LG전에서 5-4 한 점 차 승리를 거둬 싹쓸이 패배를 면했다. 

한화의 최대 강점은 단연 선발진이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그리고 류현진, 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아무리 선두 LG라고 해도 부담스럽다. 

문제는 팀 타선이다. 한화의 경우 어느 정도 경기 초반 득점 지원이 된다면 선발진이 강하기에 훨씬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하지만, 팀 타선이 좀처럼 득점을 내지 못해 팽팽한 흐름이 경기 후반까지 이어지면서 필승조 불펜진까지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후반기 남은 레이스에서 가장 반등이 필요한 선수는 단연 4번 타자 노시환이다. 노시환은 올 시즌 10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4, 94안타, 20홈런, 67타점, 출루율 0.324, 장타율 0.434를 기록했다. 

2년 연속 20홈런 고지에 올랐지만, 노시환은 최근 5시즌에서 가장 안 좋은 타율과 출루율 수치를 보이고 있다. 시즌 삼진(106삼진)과 시즌 병살타(15개)도 각각 리그 1위와 2위에 올라 있다. 





전반기 때는 어느 정도 중요한 득점권 기회에서 해결하는 그림이 종종 나왔지만, 후반기 들어 노시환은 4번 타자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8월 들어선 7경기 출전, 30타수 6안타로 홈런과 타점 모두 없다. 노시환은 8월 득점권 타율 8타수 무안타 2삼진 병살타 2개로 큰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김경문 감독이 4번 타자 노시환을 향한 보이는 믿음은 굳건하다. 김 감독은 노시환이 단기 타격 침체에 빠질 때마다 신뢰 메시지를 계속 전했다. 

전반기 중반 당시 김 감독은 "노시환이 뭐가 문제인가 싶다. (노시환이) 잘해준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그렇게 못한다고 그러는데 팀 최다 타점을 올리면서 잘하고 있다"라고 격려했다. 

후반기 초반에도 김 감독은 "(노시환의) 타율은 신경 안 써도 된다. 지금 수비도 잘해주고, 중요할 때 잘 치지 않나. 그럼 됐다. 내가 볼 땐 타율은 끝날 때쯤이 되면 2할7푼 정도는 갈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그러니까 지금 굳이 신경 쓸 필요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노시환의 타순을 임시적으로 내렸을 때는 제외하고는 꾸준히 4번 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졌던 '국민타자' 이승엽 전 감독을 끝까지 믿고 기용했다. 이 전 감독은 준결승 한일전 결정적인 홈런으로 그 믿음에 보답했다. 

노시환도 그런 극적인 반전의 그림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후반기 막판과 포스트시즌 가장 중요할 때 노시환이 한 방을 때린다면 지금 묵묵히 믿고 기다리는 김 감독의 인고도 빛날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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