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부담감을 안고 8월을 맞이한 KIA 타이거즈가 원정 12연전 첫 시리즈에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5차전에서 6-5로 승리하면서 2승1패의 성적으로 주중 3연전을 마감했다. KIA의 시즌 성적은 50승58패4무(0.510)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양현종이 5⅔이닝 5피안타 1사사구 3실점(비자책)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두 번째 투수 한재승이 0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흔들렸으나 성영탁(1⅓이닝), 전상현(1이닝), 정해영(1이닝)이 무실점 투구로 상대의 추격을 저지했다.
타선에서는 나성범이 안타 1개를 포함해 4출루 활약을 펼쳤고, 최형우와 박민이 멀티히트로 제 몫을 다했다. 홈런포를 가동한 패트릭 위즈덤과 김선빈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전반기 동안 여러 악재와 마주했던 KIA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달 2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위기와 마주했다. 7월 22~24일 광주 LG 트윈스전, 25~27일 사직 롯데전까지 6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다. 29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까지 패배하면서 7연패 수렁에 빠졌다. 그 사이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KIA는 지난달 30일 두산전에서 무승부에 그치면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지만, 31일 두산을 상대로 3-2로 승리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지난 1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3-2로 승리하면서 지난달 3일 광주 SSG 랜더스전~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3연승) 이후 약 한 달 만에 연승을 기록했다.
2일과 3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사흘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KIA는 5~7일 경기에서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양현종을 차례로 선발로 내세웠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모두 선발로 나오는 만큼 2승 이상을 바라봤다.
결과적으로 KIA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네일과 알렉 감보아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5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네일, 각각 1이닝을 책임진 성영탁, 한재승, 전상현이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KIA는 6일 경기에서 롯데에 1-7로 패배하면서 주춤했다.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선 올러가 2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게 뼈아팠다. 하지만 KIA는 7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KIA는 8~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12~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15~1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있다. 다음 주까지 원정 12연전 강행군을 소화해야 한다. 일단 첫 시리즈에서 2승을 수확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나 김도영의 몸 상태다. 김도영은 7일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 근육 뭉침 증세를 느꼈으며, 5회말 수비 도중 내야수 박민과 교체됐다. KIA는 "선수 본인이 불안감을 느껴 교체를 요청했다. 현재 아이싱 치료를 진행 중이며 추후 병원 검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IA가 남은 원정 12연전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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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