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이 공개됐다.
발롱도르 수상 유력 후보인 우스망 뎀벨레를 포함해 킬리안 음바페, 라민 야말, 모하메드 살라 등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명단에 포함됐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인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풋볼'은 7일(한국시간) 2025 남자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을 공개했다.
가장 많은 후보를 배출한 구단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트레블을 달성한 프랑스 최고의 클럽 파리 생제르맹(PSG)이다. PSG는 30명의 후보 중 무려 9명을 배출하며 이번 발롱도르 후보 최다 배출 클럽으로 등극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한 뎀벨레 외에도 비티냐, 주앙 네베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 누누 멘데스, 파비안 루이스, 아슈라프 하키미, 그리고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이번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지난해 여름 쫓겨나다시피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 갔던 스코틀랜드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가 팀 우승의 일등공신이 된 뒤 발롱도르 후보에 생애 최초로 오른 것에도 시선이 쏠린다.
'프랑스 풋볼'에 따르면 특정 구단이 9명의 발롱도르 후보를 배출한 것은 지난 2017 발롱도르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2016-2017시즌 스페인 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레알 마드리드 역시 올해 PSG와 마찬가지로 9명의 발롱도르 후보를 배출하며 한 클럽에서 가장 많은 선수가 단일 발롱도르 후보 명단에 오른 기록을 세운 바 있다.
PSG에 이어 도메스틱 트레블에 성공한 스페인의 명문 구단 바르셀로나와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리버풀에서 각각 4명의 후보들이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는 3명, 바이에른 뮌헨과 인터밀란, 그리고 아스널은 2명의 선수가 후보에 포함됐다. 맨체스터 시티와 나폴리, 그리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각각 1명을 배출했다.
현재로서는 뎀벨레의 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베팅 확률 비교 사이트 '오드체커'가 지난 6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끝난 뒤 공개한 발롱도르 배당에 따르면 뎀벨레가 야말과 살라를 넘어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야말과 살라 역시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트레블의 주역으로 활약한 뎀벨레의 퍼포먼스를 넘기는 힘들다는 게 현지 도박사들의 분석이다.
다른 의미로 후보 명단에서 눈에 띄는 이름은 나폴리의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와 인터밀란의 수비수 덴젤 둠프리스다. 전 세계 팬들은 두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에 포함된 것을 보고 상당히 놀란 눈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맥토미니는 맨유 시절만 하더라도 한계가 뚜렷한 선수로 여겨졌으나, 지난해 나폴리로 이적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그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만 34경기에 출전해 12골 4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면서 2024-2025시즌 세리에A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나폴리에 맥토미니가 있었다면 시즌 막판까지 나폴리와 우승 경쟁을 벌였던 인터밀란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둠프리스였다. 맥토미니와 마찬가지로 이전까지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둠프리스는 리그 29경기를 포함해 45경기에 출전해 11골 5도움을 기록, 나폴리의 공격과 수비를 모두 책임지며 커리어 반전을 이뤄냈다.
한편 최고의 감독에게 주어지는 요한 크루이프 트로피 후보로는 안토니오 콘테(나폴리), 루이스 엔리케(PSG), 한지 플릭(바르셀로나), 엔조 마레스카(첼시), 그리고 아르네 슬롯(리버풀) 감독이 선정됐다. 마레스카 감독을 제외하면 모두 지도하는 팀을 각 리그의 챔피언으로 등극시킨 지도자들이다. 마레스카 감독의 경우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의 성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5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 명단(2024-2025시즌 소속팀 기준)
△골키퍼 : 잔루이지 돈나룸마(PSG·이탈리아)
△수비수 : 덴젤 둠프리스(인터밀란·네덜란드) 버질 판데이크(리버풀·네덜란드) 아슈라프 하키미(PSG·모로코) 누누 멘데스(PSG·포르투갈)
△미드필더 :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잉글랜드)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리버풀·아르헨티나) 스콧 맥토미니(나폴리·스코틀랜드) 주앙 네베스(PSG·포르투갈)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 뮌헨·프랑스) 콜 팔머(첼시·잉글랜드) 페드리(바르셀로나·스페인) 데클런 라이스(아스널·잉글랜드) 파비안 루이스(PSG·스페인) 비티냐(PSG·포르투갈)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엘 레버쿠젠·독일)
△공격수 : 데지레 두에(PSG·프랑스) 세후 기라시(보루시아 도르트문트·기니) 하피냐(바르셀로나·브라질) 빅토르 요케레스(스포르팅CP·스웨덴)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노르웨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잉글랜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PSG·조지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폴란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프랑스) 하피냐(바르셀로나·브라질)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이집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브라질)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스페인)
사진=프랑스 풋볼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