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면서 1위 자리를 내줬다. KT는 5연패 사슬을 끊었다.
KT는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5-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5연패를 끊고 시즌 전적 51승50패4무를 만들었다.
반면 한화는 2연패에 빠지며 59승39패3무를 마크했다. 같은 시각 두산 베어스를 만난 LG가 두산을 잡았고, 무려 7연승을 내달리며 62승40패2무로 순위표를 뒤집고 52일 만에 1위를 탈환했다.
KT는 선발 패트릭 머피가 5이닝 7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이어 손동현(1이닝 무실점)과 이상동(1이닝 1실점), 우규민(1이닝 무실점), 박영현(1이닝 무실점)이 뒷문을 막았다. 이상동이 승리투수가 됐고, 우규민과 박영현이 각각 홀드, 세이브를 작성했다.
한화 선발 문동주에 꽁꽁 묶였다 8회초에만 5득점 빅이닝을 만든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점수를 뒤집는 3타점 싹쓸이 결승타를 쳤고, 황재균이 추격의 솔로포 포함 멀티히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양 팀 선발투수의 호투 속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다 5회가 되어서야 0-0 균형이 깨졌다. KT는 5회초 강백호가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 장성우가 중견수 뜬공, 오윤석이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한화가 5회말 리베라토와 문현빈이 뜬공으로 물러난 뒤 노시환의 좌전 2루타, 채은성의 적시타에 1-0 리드를 잡았다.
단 한 점 차의 살얼음판 리드를 잡고 있던 한화는 7회말 문현빈의 홈런으로 점수를 벌렸다. 문현빈은 손동현에 이어 나온 이상동 상대, 2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1-1에서 3구 145km/h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점수는 2-0. 문현빈의 시즌 10호 홈런으로, 문현빈은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만드는 대포였다.
문동주에게 꽁꽁 묶였던 KT는 8회초에만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1사 후 황재균이 한승혁의 148km/h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어 KT가 장진혁의 볼넷, 대타 강현우의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을 투입해 불을 끄려고 했다. 하지만 김서현은 이정훈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허경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2-2 동점을 허용했다. 김서현은 안현민에게도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는 김서현을 두들겨 3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강백호의 싹쓸이 안타로 kt는 5-2로 점수를 뒤집었고, 8회 우규민, 9회 박영현을 투입해 한화의 추격을 차단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이 연패를 끊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며 "선발 패트릭이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자기 역할을 다했다. 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도 잘 막았다"고 2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은 투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상대 선발 문동주의 호투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 불펜을 공략했다. 황재균이 득점의 물꼬를 트는 솔로 홈런을 치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고, 허경민의 동점 타점과 강백호의 3타점으로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지긋지긋했던 5연패 터널에서 빠져나온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 수고 많았고, 원정 경기에 응원와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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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