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비 예보에도 불구하고 4만 명이 넘는 관중이 바르셀로나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음에도 스페인 언론이 실망감을 드러냈다.
스페인 매체 'OK 디아리오'는 4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를 보기 위한 경기장에는 거의 사람이 없었다"라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두 번째 경기에서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대구FC에 5-0 대승을 거뒀다.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첫 경기에서 7골을 터트리며 7-3 대승을 거뒀던 바르셀로나는 대구에서도 세계 최고의 클럽다운 경기력을 과시했다.
전반 21분 가비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바르셀로나는 6분 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선제골 주인공 가비는 전반 추가시간에 한 골 더 추가하면서 멀티골을 달성했다.
전반전을 3-0으로 마친 바르셀로나는 후반 8분과 후반 20분에 각각 토니 페르난데스와 마커스 래시포드가 득점을 기록하면서 5골 차 대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대구와의 친선전을 마치면서 바르셀로나의 아시아 투어 일정도 마무리됐다.
이제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으로 돌아가 오는 11일 오전 4시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 코모1907과 여름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편 경기가 끝난 후 스페인 언론은 이날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팬들이 기대보다 적었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공식 집계된 관중 수는 4만 5183명이다. 대구스타디움의 수용 인원이 6만 6422명임을 감안하면, 공석이 2만 석을 넘겼다.
그러나 경기가 평일과 수도권이 아닌 대구에서 열린 점, 그리고 경기 당일 비 예보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4만 5183명의 관중은 절대 적지 않은 숫자이다.
그럼에도 스페인 현지 언론은 대구스타디움에 공석이 많았다며 대구전 관중 수에 크게 실망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아시아 투어를 터무니없는 성과로 마무리했다. 반쯤 비어 있는 경기장에서 대구와의 경기를 치렀다"라며 "대구와의 경기는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성공적이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으로 돌아가기 전 저조한 관중 수를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라며 "특히, 경기장이 거의 텅 비어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놀라움이 더해졌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미지는 참담하며, 바르셀로나의 유럽 외 지역 인기를 저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대구, 박지영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