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더링크서울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에서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의 비FA 다년계약이 진행됐다. 계약 조건은 계약기간 6년, 연봉 120억원 전액 보장이다. 이번 계약으로 송성문은 2026년부터 2031년까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활약할 예정이다. 키움 히어로즈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어느 덧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가 된 내야수 송성문과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키움은 4일 "내야수 송성문과 계약기간 6년, 연봉 120억원 전액 보장 조건으로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 체결식은 지난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가 끝난 뒤, 서울 신도림에 위치한 더링크서울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에서 송성문의 아내와 부모님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계약으로 송성문은 2026년부터 2031년까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활약할 예정이다.
KBO리그 비FA 다년계약 중 역대 여섯 번째로 총액 100억원을 넘어선 사례다. 보장 연봉 기준으로는 세부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8년, 총액 170억원)을 제외하면,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의 131억원(4년, 별도 옵션 2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며, 야수 중에선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의 90억원(5년, 별도 옵션 30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액이다.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2사 키움 송성문이 중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15년 히어로즈에 입단한 송성문은 올해까지 1군 통산 784경기 27918타수 757안타 타율 0.278, 70홈런, 421타점, 출루율 0.343, 장타율 0.418을 기록 중이다.
송성문은 프로 생활 초반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착실히 내실을 다져왔다. 2022년(13홈런)에는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142경기 527타수 179안타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출루율 0.409, 장타율 0.518로 커리어하이를 만드는 등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다.
팀 전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송성문은 올 시즌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는 중이다. 104경기 404타수 120안타 타율 0.297, 16홈런, 57타점, 출루율 0.377, 장타율 0.483의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득점 6위, 홈런 공동 6위, 타점 공동 13위, 타율 15위 등 주요 개인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1사 1루 키움 송성문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또 송성문은 2023년 8월 13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올해 5월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까지 30연속 도루에 성공하며, 1997년 해태 타이거즈 이종범의 29연속 도루 성공 기록을 28년 만에 경신했다. 이후 6월 29일 대구 삼성전까지 도루 4개를 추가, 최종 34연속 도루 성공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송성문은 경기 외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선수단 주장 역할을 맡아 리더십도 보여주고 있다.
송성문의 맹활약은 해외에서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송성문은 올시즌 후부터 메이저리그 포스팅 자격을 갖추게 되는데 앞서 키움에서 빅리그로 진출한 김하성(탬파베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LA 다저스)처럼 구단에 두둑한 이적료를 안기고 미국으로 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최근 들어 받는 상황이었다. 일단 이번 대형 계약으로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갈 가능성은 대폭 줄어들었다.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이 연장 10회말 송성문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LG에 2:1 승리를 거뒀다. 10회말 키움 송성문이 끝내기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이 연장 10회말 송성문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LG에 2:1 승리를 거뒀다. 10회말 키움 송성문이 끝내기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키움은 중장기 비전 실현을 위해 송성문이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라고 판단해 연초부터 다년계약 체결을 준비했다. 4월 선수 측에 구단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했으며, 이후 세부 조건을 두고 수차례 협의를 이어갔다. 협상 과정에서 선수 측의 요청을 전폭적으로 수용한 끝에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위재민 키움 대표이사는 “예비 FA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FA 시장이 과열되고 있고, 계약 규모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구단은 전략적이고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한다”며 “이번 송성문과의 계약은 우리 구단 입장에서 상당한 규모의 투자다. 그만큼 선수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팀의 중장기 계획 실현을 위해 송성문과의 장기 계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고 설명했다.
허승필 키움 단장은 “송성문과 앞으로도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그동안 히어로즈 역사에는 팀을 이끌어준 상징적인 선수들이 있었는데, 송성문 또한 그 계보를 잇는 선수다. 실력과 리더십을 고루 갖춘 송성문이 앞으로 팀의 전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성문은 “구단이 보내준 믿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런 큰 결정을 내려준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선수들에게 모범이 돼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히어로즈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갖고 팬 여러분께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3일 오후 더링크서울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에서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의 비FA 다년계약이 진행됐다. 계약 조건은 계약기간 6년, 연봉 120억원 전액 보장이다. 이번 계약으로 송성문은 2026년부터 2031년까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활약할 예정이다. 키움 히어로즈

3일 오후 더링크서울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에서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의 비FA 다년계약이 진행됐다. 계약 조건은 계약기간 6년, 연봉 120억원 전액 보장이다. 이번 계약으로 송성문은 2026년부터 2031년까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활약할 예정이다. 키움 히어로즈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키움 히어로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