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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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철, 뜻밖의 고백 "'진짜가' 당시 하차 고민했는데…"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5.08.03 08:00 / 기사수정 2025.08.03 14:06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를 무사히 마친 배우 최대철이 뜻밖의 아픔을 전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이하 '독수리 5형제') 최대철과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독수리술도가'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한 지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家長)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이야기. 최대철은 극중 '독수리술도가'의 둘째 오천수 역을 맡았다.

최근 마지막회 촬영을 마쳤다는 최대철은 약간의 피곤함이 묻어나는, 그렇지만 밝은 표정을 잃지 않은 채 인사를 나눴다.



종영까지 2회차를 남겨둔 상황에서 약 7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친 최대철은 "어느 순간 저도 무뎌진 것 같다. 예전 같았으면 좀 조바심도 생기고 '다음엔 뭘 하지' 이랬는데, 이젠 그런 것보단 무사히 잘 마쳤구나 하는 생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촬영 당시 마지막 컷을 담당했다는 그는 "제가 마지막 컷을 찍으면 끝인 거였다. 그 때 남들은 모르지만 속으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아무 탈 없이 잘 끝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이 잘 돼서 4회 연장을 하지 않았나. 그 자체가 너무 좋았다. 작품이 잘 되니 회차를 연장하는 거 아니겠나. 연장한 만큼 우리 개런티도 더 들어오고"라며 웃었다.

최대철이 언급한대로 '독수리 5형제'는 최고 시청률 21.9%를 기록하면서 전작인 '다리미 패밀리'는 물론, 전전작인 '미녀와 순정남'의 기록을 넘어서며 KBS 주말극의 부진을 어느 정도 씻어낸 편.

앞서 '오케이 광자매', '진짜가 나타났다!' 등에도 출연하며 KBS 주말극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 작품의 시청률에 대한 기분도 남달랐을 듯했다. 하지만 최대철은 "(작품을) 하다 보니 (시청률이) 잘 나올 때도 있고, 못 나올 때도 있고 그래서 크게 신경이 안 쓰이더라"면서 시청률에는 달관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작품이 잘 되면 좋지만, 안되면 '이럴 때도 있지' 싶다. 열심히 헀는데 (시청률이) 안 나오는 건 누구 잘못은 아니지 않나"라며 "일단 아무 탈 없이 잘 끝냈다는 마음 뿐이고, 그런데 거기에서 잘 나왔으니까 기분이 더 좋은 거다. 시청률이 안 나오면 촬영장 분위기도 가라앉는데,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비록 시청률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최대철은 "4회분이 연장된 만큼 시청률이 더 오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어느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든 무탈하기를 바라지만, 최대철이 특히나 이번 현장의 무탈함에 대해 기뻐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작년에 '진짜가 나타났다'를 찍을 때 과로로 인해서 혈관이 부어올라서 쓰러진 적이 있었다. 지금은 (건강 상태가) 괜찮지만, 그 때는 중도 하차를 해야하나 싶을 정도였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큰 문제 없이 작품을 잘 끝내서 너무 좋다,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고, 기분이 묘했다."

최대철은 촬영하는 내내 좋은 배우들, 스태프들과 함께해 기뻤다고 언급했으나, 동시에 힘듦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천수로 6개월을 살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면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싶었고, 실제로 제 주위에 이런 경우를 봤다. 그렇게 가족을 위해 헌신해도 남는 건 좌절감 뿐이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천수를 연기하면서 우는 신이 많아서 너무 우울했다. 그래도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인물에 빠져있다 보니 '이런 마음도 드는 구나' 싶어서 연기 공부는 많이 됐던 배역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전에 그가 으레 연기한 캐릭터와는 결이 다른 인물을 맡은 만큼, 작품을 선택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을까.

최대철은 "원래 다른 작품을 들어가기로 됐는데, 그게 무기한 연기가 된 상태였다. 그 때 여기('독수리 5형제')서는 막바지 캐스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출연 예정이었던 작품이 미뤄지다보니 전부터 친했던 캐스팅 디렉터 형으로부터 (출연할) 생각이 있냐고 연락이 왔다"고 '독수리 5형제'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제 프로필을 보고) 감독님이 너무 좋다고 해서 뵙자고 했고, 제게 오천수 역할 해달라고 하셨다. 오장수(이필모) 역이 가장 마지막으로 정해지긴 했는데, 거의 막바지에 합류하게 된 만큼 감사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며 "우리나라에 배우가 1만명이 넘는데, 얼마나 작품을 하고 싶은 배우들이 많겠나. 그런데 그렇게 작품에 함께하게 된다는 게 정말 감사했다. 그래서 (7개월 간의) 촬영 기간이 힘들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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