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투수 이호성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뒷문의 주인이 사라졌다.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투수 이호성은 지난 1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부상 때문이다.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히던 삼성 불펜이 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올 시즌 삼성은 마무리 김재윤과 함께 개막을 맞이했다. 그러나 5월 초 김재윤의 평균자책점이 7.80까지 치솟는 등 뒷문이 헐거워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재윤이 아닌 이호성에게 중책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김재윤은 세이브 상황이 아닌, 그 전에 마운드에 올라 투구를 이어갔다.
이호성은 5월 12경기 12⅔이닝서 3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6월엔 7경기 8⅔이닝서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2.08로 선전했다. 마무리로 완전히 뿌리 내리는 듯했다.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투수 이호성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투수 이호성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그런데 7월 들어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8경기 6⅔이닝서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10.80으로 고전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3-0으로 앞선 9회말 구원 등판해 ⅓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4실점을 떠안으며 패전투수가 됐다. 1사 후 사구, 보크, 피안타, 볼넷, 피안타, 밀어내기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무너졌다.
3-2까지 쫓긴 삼성은 투수 김태훈을 투입해 불을 끄려 했지만 결국 동점이 된 후 밀어내기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3-4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이호성의 마지막 등판은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이었다. 1-7로 크게 뒤처진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마운드에 올라 공 4개 만에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이호성의 시즌 성적은 43경기 43이닝 5승4패 3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6.07이 됐다.
이튿날인 지난 1일 이호성은 허리 염증 증세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투수 이호성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구원투수 김재윤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은 당장 뒷문을 맡아줄 다른 투수를 찾아야 했다. 당분간 김재윤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재윤은 올해 잠시 마무리 보직을 잃었지만, 앞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KT 위즈에 몸담으며 리그 대표 마무리 중 한 명으로 활약한 바 있다.
김재윤은 6월 총 9경기 7이닝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43으로 주춤했다. 대신 7월 들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5경기 4이닝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선보였다. 시즌 성적은 40경기 35이닝 4승4패 3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6.17이다. 이호성이 자리를 비우는 동안 팀 승리를 지켜줘야 한다.
삼성은 1일 이호성을 말소하며 좌완투수 최성훈을 콜업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올렸다. 최성훈은 2군 퓨처스리그서 28경기 28이닝 동안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1을 만들었다. 콜업 당일이던 지난 1일엔 대구 LG 트윈스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빚었다.
삼성 중간계투진은 시즌 평균자책점 4.71로 리그 10개 구단 중 8위에 머물고 있다. 후반기로 한정해도 평균자책점 4.59로 7위다. 선수들이 힘을 합쳐 마운드에서 버텨내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구원투수 최성훈이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