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2025년 상반기 극장 관객이 지난해 대비 30% 이상 감소한 가운데, 하반기 반등이 기대를 모은다.
지난달 31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2025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을 발표했다.
2025년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4079억 원, 관객 수는 4250만 명으로, 2024년 대비 크게 줄어든 수치다.
2024년 대비 올해 매출액은 33.2%(2024억 원) 감소했고, 관객 수 또한 32.5%(2043만 명) 감소했다. 부진했던 극장가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많은 영화 중 상반기 매출액 300억 원을 넘긴 영화는 '야당'과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두 편뿐이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2025년 상반기 흥행 1위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차지했다.
한국영화의 점유율 하락이 돋보이는 가운데, 천만 영화 '파묘', '범죄도시4'가 활약한 2024년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올해 한국영화 매출액은 43.1%(1545억) 줄었고, 관객 수는 42.7%(1594만 명) 감소했다.
하지만 정부의 영화관 할인권 배포와 기대작들의 대거 개봉이 예고된 하반기 극장가 반등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든다.
지난 25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영화관 입장권 6000원 할인 쿠폰 450만 장을 배포했다. 영화 할인 쿠폰은 '문화가 있는 날 할인'은 물론 경로·장애인·청소년·조조 할인 등과도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문화의 날에 쿠폰을 사용하면 1인당 1000원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것.
부담없는 티켓값이 극장에 발길을 끊었던 관객을 다시 부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전지적 독자 시점'과 '좀비딸'의 여름 흥행을 시작으로 하반기 극장 열풍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문화가 있는 날에 개봉한 '좀비딸'은 할인권 효과에 힘입어 개봉 첫 날에만 43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1일에도 27만 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97만 명을 기록했다. 올해 최단 기간 100만 돌파 기록을 세운 영화로 등극했다.
또한 13일 개봉임에도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악마가 이사왔다'도 극장가 여름 흥행을 함께 이끌 예정이다.
9월 개봉을 예고한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도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병헌과 손예진의 '부부' 호흡으로 화제가 된 해당 작품은 예고편부터 박찬욱 만의 색이 묻어나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국내영화에 이어 외화도 줄줄이 개봉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불과 재'는 12월 개봉을 예고했다. 1편과 2편 모두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모은 '아바타'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로, 3D 특별관 이용자 증가까지 예상된다.
2016년에 개봉했으나 아직까지도 사랑받는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의 두 번째 이야기 또한 2025년 11월 개봉 예정이다. OST 노래까지 유행시킨 '위키드'의 두 번째 이야기 '위키드 : 포 굿'도 11월 개봉을 앞뒀다.
영진위 또한 영화 쿠폰 배포와 흥행 기대작들의 대거 개봉에 주목하며 하반기 영화시장 활력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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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