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가 '단독 선두' 한화 이글스를 잡고 2연승을 달성했다.
KIA는 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가 시즌 전적 48승47패4무를 만들었다. 반면 2연승이 끊긴 한화는 59승38패3무가 됐다.
선발 이의리는 5이닝 2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김대유에 이어 김시훈(2⅓이닝), 최지민(⅔이닝), 한재승(1이닝)이 무실점으로 뒷문을 막고 승리를 완성했다. 지난달 28일 트레이드로 합류한 김시훈과 한재승이 각각 이적 후 첫 승, 데뷔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한화가 1회초부터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김태연이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루이스 리베라토의 좌전 2루타에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곧바로 문현빈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주자가 모두 홈인, 2-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계속된 무사 2루에서 노시환과 채은성, 안치홍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한화가 달아나지 못한 사이 KIA가 단숨에 따라붙었다. 1회말 박찬호가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고, 위즈덤은 7구 승부 끝 삼진을 당했으나 김선빈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며 기회를 살렸다. 최형우 타석에서는 내야안타가 나왔고, 1루수 채은성의 실책으로 김선빈이 3루를 지나 홈인까지 성공했다. 그 사이 2루까지 진루한 최형우는 나성범의 적시타에 들어와 2-2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2회초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김태연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이닝을 그대로 끝냈다. 2회말 KIA는 오선우, 변우혁 연속 삼진 후 김호령 중견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이후에도 양 팀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2-2의 팽팽한 균형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의리가 내려가고 올라온 김대유 상대 6회초 선두 문현빈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바뀐 투수 김시훈 상대 노시환의 병살타, 채은성의 3루수 땅볼로 허무하게 이닝이 끝났고, 6회말이 되어서야 균형이 깨졌다.
최형우와의 11구 승부 끝 좌익수 뜬공을 이끌어 낸 류현진은 나성범에게 2루타를 맞고 조동욱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조동욱이 한준수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면서 KIA가 3-2 리드를 가져왔다.
불펜 싸움으로 이어진 승부, 한화는 8회초 1사 후 김태연이 좌전안타로 출루, 대주자 이원석이 바뀐 투수 최지민의 폭투, 리베라토의 뜬공 때 3루를 밟았다. 그러나 문현빈의 유격수 땅볼에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한화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문현빈의 발보다 공이 먼저 1루에 도착했고, 아웃 판정이 번복되지는 않았다.
마무리 정해영이 연투로 휴식하면서, 9회초에는 한재승이 마운드에 올랐다. 한재승은 노시환을 삼진,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대주자 이상혁을 견제 아웃으로 잡고 비디오 판독 끝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이적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고 총평하며 "팀 승리에 김시훈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필승조를 가동할 수 없는 상황에서 2/⅓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한재승 또한 1점차 박빙 상황에서 등판해 중심 타선을 너무나도 잘 막아줬다. 이틀 연속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이의리도 위기 상황을 잘 이겨내면서 5이닝을 2실점으로 잘 막아줬다. 슬라이더가 위력적이었다. 야수 쪽에서는 나성범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모습이었고, 한준수가 찬스 상황에서 결승타로 감독의 기대에 보답해줬다. 8회초 박찬호의 호수비도 오늘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이틀 연속 한점차 승리라 더욱 의미가 큰 것 같다"고 말한 이범호 감독은 "최선을 다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만원 사례로 응원해준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KIA 타이거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