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를 품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 팔리냐의 임대 이적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과 뮌헨의 회담이 이미 진행 중이다. 원칙적 합의가 이뤄졌다. 개인 조건에 대한 합의는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거래에는 팔리냐가 영구 이적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같은 날 "주앙 팔리냐가 토트넘으로 향한다. 뮌헨에서 최종 승인이 내려졌다. 이번 임대 계약에는 3000만 유로(약 481억원)의 영입 조항이 포함돼 있다. 다만 의무 조항은 아니다"라며 "토트넘이 연봉 전액을 부담한다. 뮌헨이 이를 받아들였다. 팔리냐는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출국한다"며 이적이 확정적일 때 쓰는 'Here we go'를 덧붙였다.
토트넘은 기존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를 정리하고 그 빈 자리를 팔리냐로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팔리냐가 뮌헨에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 출신 팔리냐는 지난해 여름 풀럼에서 뮌헨으로 이적했으나 11월 근육 부상을 입은 후 선발 출전 기회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돼 있지만 뮌헨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2500만 파운드(약 465억원)면 이적이 가능할 정도로 팀 내에서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뛸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팔리냐는 축구 외적인 문제로도 유명하다.
5년간 교제하던 연인과 지난 2021년 결혼한 팔리냐는 두 자녀를 뒀으나 지난해 불륜을 저지르며 아내와 이혼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불륜 상대가 뮌헨 구단 직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팔리냐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졌다.
또한 팔리냐는 이혼 과정에서 양육비로 단 500유로(약 75만원)만 제안하면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월 수익이 100만 유로(약 14억) 수준으로 알려진 것에 비해 터무니 없이 적은 액수라 많은 팬들이 팔리냐에게 돌아섰다.
BBC에 따르면 팔리냐는 뮌헨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자 잉글랜드 무대 복귀를 간절히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력 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풀럼 시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 받았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는 토트넘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다.
BBC는 "팔리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상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7월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풀럼에서 2년 동안 68경기를 뛰었다"고 팔리냐의 풍부한 경험을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