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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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자고 해도 안 쉰다는 '41세 4번 타자'…"6월 좋았던 모습 돌아가자" 독려까지, 이게 베테랑이지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8.01 11:45 / 기사수정 2025.08.01 11:45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41세 4번 타자' 외야수 최형우가 결정적인 동점 홈런과 역전 발판을 마련한 안타로 팀 7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최형우는 지난달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팀의 3-2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7연패 탈출에 나선 KIA는 선발 마운드에 김건국을 올렸다. KIA는 2회초 박계범에게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맞아 끌려갔다. 

최형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최근 연패 기간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최형우는 4회말 상대 선발 투수 콜 어빈의 초구 142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25m짜리 우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형우의 시즌 16호 포였다.

6회초 양의지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다시 역전 점수를 내준 KIA는 6회말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6회말 1사 뒤 김선빈의 우전 안타와 최형우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나성범의 1타점 동점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이후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서 변우혁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나와 3-2 역전에 성공했다. 

KIA 마운드 위에선 트레이드 이적한 투수 한재승이 5회 구원 등판해 1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멀티 이닝을 소화하면서 승리 요건을 충족했다. 이후 성영탁-전상현-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KIA 이범호 감독은 경기 뒤 "김건국이 4⅓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불펜진에 어느 정도 부담을 덜어줬다. 한재승이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그래도 자신의 공을 던져줬다. 성영탁, 전상현, 정해영으로 이어진 필승조가 1점차 리드를 잘 지켜줬다"고 마운드를 먼저 칭찬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동점 홈런과 역전의 발판이 되는 안타를 기록하면서 팀 공격을 잘 이끌었고, 나성범도 적시타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변우혁이 2사 상황에서 귀중한 결승타를 쳐내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박찬호의 9회초 수비 판단도 칭찬해 주고 싶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연패 기간 힘들었을 텐데 최선을 다해 연패를 끊어준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다. 내일부터 새로운 달이 시작되는 만큼 새 마음으로 잘 준비하겠다. 함께 응원해 준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최형우는 41세 나이의 맏형임에도 큰 책임감과 함께 연일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 감독이 하루 휴식을 권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쉴 때가 아니라고 말하며 경기 출전을 자청하는 상황이다. 

팀 7연패 탈출에 일조한 최형우는 "우선 길게 이어졌던 팀의 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연패가 길어질 줄 몰랐는데, 이제 다시 연승으로 분위기 전환을 해야 한다"며 "오늘은 1번부터 9번, 대타로 나온 선수들, 불펜 선수들까지 모두 하나로 뭉쳐 이겨야 된다는 마음 아래 임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하나로 모이는 걸 느꼈고, 선수들 모두 누구보다 간절하게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값진 승리였다"라고 기뻐했다. 

동점 홈런 상황에 대해 최형우는 "최근 며칠 동안 타격감이 좋지 못했다. 그랬기 때문에 더 기분 좋은 홈런이었다. 어제도 타이밍이 계속 늦는 느낌이었고, 변화구도 잘 공략을 못하고 있었다. 4회말 첫 타석 첫 공에 속구를 노리고 있었고, 원하는 코스에 들어와 홈런을 만들 수 있었다. 그 이후 다른 선수들의 타격감도 올라왔고, 동점 홈런이 좋은 분위기 반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되돌아봤다. 

KIA는 오는 주말 1위 한화 이글스와 홈 3연전을 치른 뒤 다음 주중 3위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에 임한다. KIA는 7연패 탈출을 계기로 다시 상승세를 타고자 한다. 

최형우는 "앞으로 순위 경쟁에 중요한 경기들이 많이 남았다. 더운 시기 힘들었던 모습들을 잊고 6월 좋았던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충분히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후배들에게 오늘을 계기로 침체한 분위기를 깨고, 이제부터 더욱 밝은 팀 분위기로 집중해서 이기는 경기를 만들자고 전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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