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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행 전격 통보→'폭풍 오열' 왜?→울컥한 '1차 지명' 마산 토박이 "트레이드 남 얘기일 줄…감정 북받쳐" [광주 인터뷰]

기사입력 2025.07.29 18:25 / 기사수정 2025.07.29 19:00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이제 NC 다이노스가 아닌 KIA 타이거즈 유니폼이다. 트레이드로 정든 연고지를 떠난 KIA 투수 김시훈이 같이 팀을 옮긴 투수 한재승과 함께 반등을 꿈꾼다. 

KIA는 지난 28일 NC와 3대3 초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IA는 외야수 최원준과 이우성, 내야수 홍종표를 내주고 투수 김시훈과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을 받았다. 

KIA 이범호 감독은 29일 취재진과 만나 "이호준 감독님과 커피를 마시다가 트레이드 얘기가 나왔다. 팀 상황상 외야보다는 불펜이 더 필요했다. 20대 중반 투수 두 명을 데려오는 게 팀 미래상 더 좋겠다고 판단했다. 내야수 정현창 선수도 퓨처스 쪽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라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새로 온 두 투수는 지금 성영탁 선수가 하는 역할을 함께 맡을 예정이다. 4~6회 따라가거나 팽팽한 상황에서 활용하면서 필승조 부담을 줄여주려고 한다"며 "한재승 선수는 150km/h 이상은 충분히 던질 수 있는 투수다. 김시훈 선수는 구속이 잘 올라오지 않았다는데 분위기를 바꿔주면 괜찮아질 수 있다. 1군 경험이 쌓인 젊은 투수들이라 장단점을 면밀하게 보면서 기용해보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시훈과 한재승은 29일 곧장 1군 선수단에 합류해 엔트리 등록까지 이뤄졌다. 함께 트레이드 이적한 정현창은 퓨처스팀으로 이동했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김시훈은 2022시즌(11홀드)과 2023시즌(12홀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거뒀다. 김시훈은 2024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39경기(107⅓이닝)에 등판해 3승 4패 5홀드 평균자책 4.53, 74탈삼진 59볼넷을 기록했다. 김시훈은 올 시즌 15경기(16이닝)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 8.44, 11탈삼진, 6볼넷으로 부진했다.  

29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시훈은 "트레이드는 남 얘기인 줄 알았는데 기사에 내 이름이 있어서 아직 적응이 안 된다. 팀에서 나를 필요로 해서 데려온 거니까 그 믿음에 보답해 드리고 싶다"며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피로 누적이 있었다고 주변에서 얘기하는데 그건 핑계다. 시즌 준비가 잘 안 됐으니까 성적이 안 나온 거다. KIA에선 원래 알던 김시훈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시훈은 NC 구단 채널을 통한 작별 인사 영상에서 눈시울을 잠깐 붉혀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김시훈은 "학교 다닐 때부터 마산을 벗어난 적이 없는 토박이다. 또 NC에서 8년 동안 있었으니까 입단 때부터 일들이 사진처럼 지나가더라. 그 순간 감정이 북받쳐서 울컥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김시훈은 적이었던 KIA 타선과 상대하지 않는 것에 안도하기도 했다. 김시훈은 "지난해 선발 등판하면서 KIA 타선과 자주 맞붙었다. 그렇게 강한 타선과 이제 상대 안 하니까 다행(웃음)"이라며 "(나)성범이 형이 불펜이 힘드니까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여러 보직을 소화했으니까 어떤 자리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퓨처스팀에 내려가서 몸 상태를 회복했다. 꼭 좋은 투구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시훈과 함께 KIA 유니폼을 입은 한재승은 2021년 2차 4라운드 전체 36순위로 NC에 입단했다. 한재승은 2024시즌 51경기 등판(45⅓이닝) 1승 2패 6홀드 평균자책 3.97, 44탈삼진, 27볼넷으로 활약했다. 한재승은 2025시즌 18경기 등판(18이닝) 1패 평균자책 3.00, 18탈삼진, 19볼넷을 기록했다. 

한재승은 "처음에 얘길 듣고 당황스러웠는데 나를 믿고 데려와 주신 것에 꼭 보답하겠다. 퓨처스팀에서 선발 등판을 해봤는데 5회에도 평균 구속이 145km/h 이상 나오더라. 불펜에선 최고 154km/h까지 던지도록 해보겠다"며 "씩씩하게 배짱 있는 투구를 해보겠다. 중요한 역할을 맡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엑스포츠뉴스 DB/NC 구단 유튜브 영상 캡처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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