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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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잘하는데, 빅리그 안 된다고? 배지환, '후반기 9G 연속 출루→7월 OPS 0.918' 맹활약…경쟁자도 마침 '0.095 슬럼프'

기사입력 2025.07.28 14:18 / 기사수정 2025.07.28 14:18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 배지환이 후반기 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배지환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와 홈경기에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배지환은 팀이 0-1로 뒤진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투수 윌켈 에르난데스의 초구 한가운데 싱커볼을 공략해 시속 96.8마일(약 155.8km) 강한 타구를 생산했으나, 상대 중견수 글러브에 걸렸다.

인디애나폴리스는 2회초 선두타자 트레이 크루즈에게 솔로홈런을 내주고 한 점 도망을 허용했다.

배지환은 두 번째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신고했다. 3회말 1사 1루 상황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에르난데스의 초구에 기습번트를 시도해 상대의 허를 찔렀다. 그러나 후속타자 빌리 쿡의 직선타가 2루수 앤디 이바네즈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고, 2루 주자였던 로니 시몬이 미처 귀루하지 못해 아웃카운트 2개가 한꺼번에 올라갔다.

4회말 1사 후 맷 프레이저의 2루타, 닉 요크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인디애나폴리스는 후속타자 제러드 트리올로의 볼넷, 브렛 설리반의 적시 2루타, 알리카 윌리엄스의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배지환은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인디애나폴리스는 5회초 1루수 쿡의 송구 실책을 빌미로 3점을 내주며 재역전을 허용했다. 그리고 5회말 1사 2루에서 터진 요크의 적시타, 트리올로와 설리반의 연속 안타, 윌리엄스의 볼넷에 이은 상대 투수 폭투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배지환은 앞선 타자 시몬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 역전 찬스에 네 번째 타석을 맞았으나, KBO리그 두산 베어스 출신 조던 발라조빅을 상대로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인디애나폴리스는 7회말 2사 2루에서 나온 윌리엄스의 결승 타점으로 6-5 승리를 가져갔다. 배지환은 8회말 자신의 마지막 타석에서 좌완 드류 소머스 상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올해로 빅리그 데뷔 4년 차를 맞은 배지환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기간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에 성공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트리플A로 강등됐고, 5월 콜업 후에도 5경기 타율 0.143(7타수 1안타) 2도루 OPS 0.393의 성적을 남긴 채 다시 마이너리그로 향해야 했다.

트리플A에서도 5월 타율 0.172(29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슬럼프를 겪은 배지환은 6월 초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복귀해 본격적인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특히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19일 내슈빌 사운즈(밀워키 브루어스 산하)전을 시작으로 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오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해당 기간 배지환은 타율 0.321(28타수 9안타)를 기록함과 동시에 10볼넷 5도루를 추가했다. 7월 OPS는 0.918에 달한다.

피츠버그는 지난 17일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 아담 프레이저를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떠나보냈다. 거기다 현재 팀의 백업 외야수를 맡고 있는 잭 스윈스키마저 7월 타율 0.095(21타수 2안타)로 부진해 배지환의 빅리그 재입성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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