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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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MVP 출신' 역수출 신화 페디, 애틀랜타로 전격 트레이드!…방출 4일 만에 새 둥지 찾았다.

기사입력 2025.07.28 08:55 / 기사수정 2025.07.28 08:55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KBO리그 NC 다이노스 출신 에릭 페디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둥지를 옮겼다.

현지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부터 베테랑 선발 투수 에릭 페디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고 알렸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트레이드의 대가로는 추후 지명 선수 또는 현금이 제공되며, 애틀랜타가 페디의 올 시즌 잔여 연봉 약 270만 달러(약 37억 4000만원)를 부담할 예정이다.

페디는 KBO리그 역수출 신화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2014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그는 2021, 2022시즌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며 선발 경험을 쌓았다.

2023시즌 NC와 계약을 맺고 한국 무대를 밟은 페디는 그해 30경기에 등판해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의 성적을 올리며 KBO리그 외국인 투수 최초로 20승-200탈삼진을 달성했다. 투수 3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에 이어 최동원상, 정규시즌 MVP, 투수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하며 리그를 지배한 페디는 2024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04억원)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복귀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페디의 활약은 이어졌다. 그는 지난해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21경기 121⅔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고, 31경기 177⅓이닝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의 최종 성적으로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초반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5월까지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4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특히 5월 10일 워싱턴전에서는 자신의 빅리그 데뷔 첫 완봉승(6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을 따내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선발 보강을 원하는 팀들의 트레이드 표적으로 이름이 오르내렸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6월 이후 9경기에서 승리 없이 6패, 평균자책점 7.32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5월 완봉승 이후 무려 12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결국 페디는 지난 24일 세인트루이스로부터 양도지명(DFA) 조처됐다.



ESPN과 같은 28일 페디의 트레이드 소식을 전한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애틀랜타는 올 시즌 사실상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멀어졌지만, 계속된 부상으로 인해 선발진이 붕괴된 상황에서 건강한 선발 자원이 필요했다"며 "현재 크리스 세일, 레이날도 로페즈, 스펜서 슈웰렌바흐, AJ 스미스-쇼버, 그리고 그랜트 홈스까지 모두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으며, 남은 두 달간 채워야 할 이닝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트레이드는 성적이 부진한 페디에게 분위기 전환이 될 수 있다"며 "남은 두 달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다면 FA 시장에서의 입지를 높일 수 있다. 단순한 이닝 소화 역할이라도 긍정적인 인상을 남긴다면 2026년 재계약 가능성도 열어둘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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