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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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기억될 것" 리버풀, 디오고 조타 추모 계획 발표…영구 추모 조형물 건립+새 시즌 유니폼 'Forever 20' 삽입

기사입력 2025.07.27 07:26 / 기사수정 2025.07.27 07:2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지난 7월, 포르투갈 국가대표이자 리버풀 공격수였던 디오고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가 스페인 북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함께 생을 마감한 가운데 비통함을 숨기지 않았던 리버풀 구단이 그의 추모 계획을 발표했다.

리버풀 구단은 26일(한국시간) 팬들의 애도와 슬픔에 화답하며, 두 형제를 위한 영구적인 추모 계획을 공개했다.

리버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디오고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를 기리는 모든 헌사와 애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두 형제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상징적인 결정은 바로 디오고 조타의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 처리한 것이다. 이는 지난 12일 구단이 선제 결정한 사안으로, 남자 1군은 물론 여성팀과 아카데미까지 포함한 리버풀 전 계열 구단에 적용된다. 리버풀은 이 같은 결정을 조타의 유가족과의 협의를 거쳐 내렸다고 전했으며 "그의 헌신과 열정은 리버풀의 유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선언을 통해 리버풀이 계획하고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이 발표됐다.

일단 조타를 추모하는 영구 조형물이 안필드 외곽에 건립될 예정이다. 현재 안필드 경기장 앞에는 수천 건의 꽃다발, 머플러, 팬 메시지, 예술작품, 상대팀 유니폼 등 다양한 헌사가 쌓여 있으며, 구단은 이를 신중히 수거해 영구 보존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이 중 꽃다발은 퇴비로 처리돼 안필드와 AXA 훈련 센터, 멜우드 여성팀 트레이닝센터의 화단에 사용될 예정이다. 나머지 추모 물품은 전문 재활용 업체를 통해 가공돼, 추모 조형물의 재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조형물의 구체적인 디자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팬들과 유족의 의견을 수렴해 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 추모 공간도 안필드 외곽에 마련돼 팬들이 여전히 헌화와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다가오는 프리시즌 경기와 공식 경기에서 다양한 방식의 추모 행사도 예정돼 있다.

일단 오는 8월 1일 공개되는 2025-2026시즌 리버풀의 새 유니폼엔 '포에버 20(Forever 20·조타의 등번호)'이라는 문구가 삽입될 예정이다. 이 엠블럼은 시즌 내내 1군 선수들의 경기복과 스타디움 재킷에 유지되며, 조타를 향한 지속적인 경의를 상징한다는 것이 구단의 설명이다.

또한 프리시즌 기간 중 열리는 홍콩, 도쿄, 안필드 경기에서도 특별한 추모 행사가 열린다. 선수들은 이 경기들에서 'Diogo J. 20' 패치를 단 유니폼을 착용하며, 경기 시작 전 헌화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팬들은 계속해서 조타의 이름과 번호를 마킹한 유니폼을 구매할 수 있으며, 판매 수익 전액은 리버풀 공식 재단에 기부된다.

LFC 재단은 이를 통해 조타의 이름을 딴 유소년 및 지역 기반 축구 프로그램을 설립할 계획이다. 구단은 이에 대해 "디오고는 지역 커뮤니티와 젊은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였다"며 "그의 열정과 정신을 다음 세대에 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다음달 15일 안필드에서 열리는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선 조타를 위한 공식적인 추모식이 거행된다.

이 날 경기는 팬들이 준비한 대형 모자이크와 함께, 전 관중의 묵념이 진행될 예정이다. 구단은 "이 경기를 통해 디오고가 리버풀에 남긴 유산과 기억을 모든 이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리버풀은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전했다. "디오고와 안드레를 기리는 여러분의 모든 애도와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 그 기억은 안필드와 리버풀 공동체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성명을 마쳤다.

조타는 2020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서 리버풀로 이적해 합류한 이후, 탁월한 골 결정력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리버풀의 공격을 이끌어왔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단순한 선수의 죽음을 넘어,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두 번째 우승을 맛 본, 한 시대를 함께한 이들과의 이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리버풀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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