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좌완 선발투수 이승현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 후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불행 중 다행이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선발투수 이승현은 지난 19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라는 비보와 함께였다. 최근 다시 정밀 검진을 실시한 결과 다른 진단을 받았다. 후반기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승현은 올해 삼성 선발진의 한 자리를 맡아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았다. 전반기 16경기 74⅓이닝에 등판해 4승7패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했다.
그런데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진 올스타 휴식기 동안 왼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검사 결과 '팔꿈치 피로골절' 소견이 나왔다. 향후 3개월가량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10월까지 등판이 불가능해져 올 시즌을 그대로 접는 듯했다.
이후 이승현은 한 번 더 검진에 임했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이번엔 '팔꿈치 인대 염증' 진단을 받았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선발투수 이승현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좌완 선발투수 이승현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당초 의료진은 팔꿈치 피로 골절이라고 했는데, 원래 갖고 있던 팔꿈치 웃자란 뼈를 진단한 결과였다고 한다. 현재 뼈에는 큰 이상이 없고, 염증은 가장 경미한 1단계 수준이라 회복을 마치면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르면 다음 달도 가능해 보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승현의 부상 이탈 후 대체 카드로 우완투수 양창섭을 낙점했다. 양창섭은 올해 선발, 롱릴리프 등으로 뛰며 전반기 16경기 27⅓이닝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대체 선발로 기용했을 때 가장 안정적인 선수가 양창섭이었다. 자기 공을 구사하며 이닝을 어느 정도 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선발 경험이 있는 선수이니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양창섭은 선발 등판일이 확정된 뒤 한 차례 불펜서 대기했다. 지난 20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치며 홀드를 적립했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양창섭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양창섭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어 지난 25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2사구 3탈삼진 6실점(3자책점)으로 물러났다.
1회 야수 실책으로 시작해 폭투, 포수의 포일, 사사구, 피안타 등으로 고전하며 4실점을 기록했다. 2회를 네 타자 만에 정리한 뒤 3회와 4회엔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5회 장성우에게 투런포를 허용해 2실점을 추가한 뒤 투구를 마쳤다. 삼성은 5-8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현재 삼성은 10개 구단 중 6위에 자리 잡고 있다. 5위 KIA 타이거즈와 1게임 차, 4위 KT와 2.5게임 차다. 물론 7위 SSG 랜더스와도 1게임 차밖에 나지 않는다.
중위권 순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가운데 이승현이 다시 돌아와 준다면 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그때까지 양창섭을 비롯한 투수진이 잘 버텨줘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선발투수 이승현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