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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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달샤벳 출신 배우희 "의붓父에 성폭행 트라우마 연기 어려워, 도전이자 배움"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5.07.26 12:1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달샤벳 출신 배우 배우희에게 연극 ‘서울의 별’은 도전이자 배움이다. 매일 밤 10시까지 대학로에서 연극 연습에 한창이란다. 그는 “선배님들에게 너무 많이 배우고 있다”라며 설렘을 담은 미소를 지었다.

“만수 역할 선배님들이 정말 최고예요. 제가 너무 찬양하죠. (웃음) 김명수, 정은표, 이문식 선배님이 하는 것만 봐도 느껴지는 게 있더라고요. 대본 리딩할 때 만수 역할의 독백이 진짜 긴데 다 외우신 거예요. 소품 체크도 그렇고 워낙 다 알아서 해오시더라고요.

김명수 선배님은 집이 머신데도 스케줄이 아닌 날에도 나오셔서 시뮬레이션하시더라고요. 연기, 동선, 행동 등 신경 쓸 게 많은데도 감정의 스탠스를 유지하세요. 많이 배우고 있어요. 연기할 때 눈만 마주쳐도 배우죠. 뭔가를 하려고 하지 않아도 눈빛에서 느껴지는 게 있는데 그게 아우라구나 싶더라고요.”



연극 '서울의 별'은 서울 산동네 꼭대기의 허름한 옥탑방을 배경으로, 삶의 끝자락에 선 세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각자의 인생에 별 하나씩을 밝혀가는 휴먼 감성극이다. 8월 15일부터 10월 26일까지 대학로 아트하우스에서 공연한다.

“2021년에 ‘스페셜 라이어’를 하고 연극에 너무 재미를 느꼈어요. 기회가 되면 또 하고 싶던 차에 추정화 연출님이 맡은 연극 ‘러브 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출연했어요. 사흘 올리는 직장인 연극이었는데 한 회차는 배우들이 나왔고 감사하게도 양지원(스피카) 언니가 제 얘기를 해줘서 다른 몇몇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했죠.

오랜만에 연극을 했는데 또 재밌는 거예요. 연극의 재미를 느꼈고 이번 ‘서울의 별’에도 출연하게 됐죠. 첫 소극장 연극인데 대본이 어려워 보이긴 했지만 배움이 될 테니 도전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배우희는 '서울의 별'에서 가슴 아픈 과거를 숨긴 밤무대 무명 가수 조미령을 연기한다. 척박한 삶을 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인물이다. 어려운 환경에도 희망을 꿈꾸고,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유쾌하고 코미디적인 요소가 있으면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풀어내고 깊이 있는 감성을 보여줘야 해요. 힘든 삶을 사는 캐릭터거든요.

제일 어려운 건 미령은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트라우마에 갇힌 인물이에요. 도망 나와서 밤무대에 오르는 삼류 가수가 돼요. 유명한 가수가 되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아요.

예쁘장하고 춤추고 노래하니 치근덕대는 사람이 많잖아요. 그렇다 보니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 사랑을 못 해요. 자책도 많이 하고 위축되고 방어 기제가 많은 회피형의 여자여서 문호에게 화만 내죠. 남자를 경계하고 마음을 쉽게 못 여는 캐릭터인데 진지하게 감정을 풀어내고 표현하는 게 어렵더라고요. 배우가 힘든 점은 경험해보지 못한 아픔에 몰입해야 하는 것 같은데 오히려 저는 미령이를 보면서 마음이 아파요.”



배우희는 그룹 달샤벳 출신으로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해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드라마 ‘무한동력’, ‘너를 사랑한 시간’, '굿파트너', '판타지G스팟', '사내맞선', 영화 ‘터널3D', '아이돌 레시피’, ‘늑대들’, ‘여름아 부탁해’, ‘산후조리원’, ‘사내 맞선’, 연극 '스페셜 라이어' 등에서 활약했다.



이번 '서울의 별'에서는 화려한 미모와 강단 있는 성격을 지녔지만 과거의 아픔과 외로움을 품고 살아가는 조미령 역을 맡아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실제로도 그런 사건이 많잖아요. 유튜브 디바제시카의 ‘토요미스테리’나 ‘꼬꼬무’ 같은 프로그램에서 사건을 찾아보는 편이에요. 이런 트라우마를 가진 여자분들에 대한 걸 찾아보고 심리 상태, 어떤 식으로 표출되는지 같은 것들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어요.

첫 장면에 밤무대에 서는 모습을 연기하는 건 너무 재밌어요. 원래 노래하고 춤췄던 사람이니까 신나게 하고 있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고아라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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