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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산다" 각오한 구자욱, 4안타+혼신의 슬라이딩까지…"끝까지 포기 안 할 것"

기사입력 2025.07.22 05:55 / 기사수정 2025.07.22 05:55

최원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지난 20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지난 20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캡틴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은 지난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삼성은 3-7로 끌려가다 15-10으로 대역전승을 장식하며 4연패를 끊어냈다. 팀 순위는 8위에서 공동 6위로 올랐다.

구자욱이 4안타 경기를 펼친 것은 지난달 17일 두산 베어스전서 6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을 올린 뒤 약 한 달 만이다. 시즌 3번째 4안타 경기로 기세를 높였다. 또한 지난달 14일 KT 위즈전서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뒤 오랜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최근 타격감이 무척 뜨겁다. 5월에만 해도 25경기서 월간 타율 0.236(89타수 21안타) 2홈런 14타점으로 주춤했다. 구자욱은 6월 22경기서 타율 0.329(85타수 28안타) 3홈런 16타점으로 타격감을 대폭 끌어올렸다. 7월에는 10경기서 타율 무려 0.526(38타수 20안타)를 자랑하며 1홈런 4타점을 보탰다.

이번 키움전은 후반기 첫 경기였다. 지난 17~19일 키움과의 3경기가 모두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취소됐기 때문.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지난 20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지난 20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지난 20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슬라이딩 해 득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지난 20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슬라이딩 해 득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20일 경기서 구자욱은 0-1로 뒤처진 1회 1사 1루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좌전 2루타로 1사 2, 3루를 빚었다. 후속 르윈 디아즈의 희생플라이로 삼성은 1-1 균형을 맞췄다. 1-2로 끌려가던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구자욱이 초구에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렸다. 후속 디아즈의 투런 홈런으로 삼성이 3-2 역전에 성공했다.

3-7로 크게 끌려가던 5회 2사 1루서는 값진 아치를 그렸다. 구자욱은 키움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5구째, 134km/h 포크볼을 강타해 비거리 110m의 우월 투런포를 때려냈다. 5-7로 따라붙는 점수를 만들었다.

13-10으로 쫓기던 8회 무사 1루서는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를 빚었다. 후속 디아즈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점수는 14-10. 이후 1사 2, 3루서 김태훈이 1루 땅볼을 치자 키움은 홈 승부를 택했다.

3루 주자였던 구자욱은 홈으로 슬라이딩하며 포수 김건희의 태그를 피했다. 홈을 지나친 뒤 재빨리 손으로 먼저 홈플레이트를 찍어 득점에 성공했다. 비디오 판독에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점수를 추가하기 위한 구자욱의 절실함이 통한 순간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지난 20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득점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지난 20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득점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지난 20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지난 20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자욱을 포함한 중심타선이 돋보였다. 전체적으로 타자들이 모두 올스타 휴식기에 준비를 잘한 것 같다"며 "모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해준 덕분에 후반기 첫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구자욱은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오늘 하루만 살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수들 모두 열정적으로 뛰었다"며 "후반기 전 경기에서 이런 마음가짐으로 플레이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구자욱은 "올 시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팬분들께서 끝까지 응원해 주시면 계속해서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지난 20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르윈 디아즈와 포옹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지난 20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르윈 디아즈와 포옹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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