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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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승 3번' 했던 팀, 모두 정규시즌+KS 우승했다…'8연승→12연승→8연승+?' 한화도 축포 쏘나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5.07.20 12:01 / 기사수정 2025.07.20 12:14



(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시즌 세 번째 8연승에 성공했다. KBO 역사상 단 4차례 있었고, 이들의 결말은 모두 같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5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8연승을 질주, 시즌 전적 54승33패2무를 만들었다.

정규시즌 개막 후 팀 타율이 1할대까지 처지는 등 시즌 출발이 그리 좋지 않았던 한화는 4월 13일 대전 키움전을 시작으로 4월 23일 사직 롯데전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구단 최초 8연속 선발승을 달성하는 등 마운드의 기세가 좋았다. 

이후 2연패에 빠지며 연승이 끊겼지만 곧바로 두 번째 장기 연승이 나왔다. 4월 26일 대전 KT전부터 5월 11일 고척 키움전까지 무려 12연승 질주. 두 번의 연승을 달리는 동안 한화는 22경기에서 20승2패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거뒀고, 4월 9일 10위에서 한 달 만에 1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데에 성공했다.



이후 한화는 LG 트윈스에게 밀리며 잠시 2위로 내려앉기도 했지만 긴 연패 없이 시즌을 꾸려나가며 전반기 내내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리고 6월 15일 단독 1위로 복귀한 한화는 전반기 마지막 두 번의 시리즈, 고척 키움전과 대전 KIA전을 모두 쓸어담고 6연승을 질주, 1992년 빙그레 이글스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끝냈다.

후반기에도 한화의 기세는 계속됐다. 17일 첫 경기가 우천취소된 후 18일 수원 KT전으로 후반기의 문을 연 한화는 코디 폰세의 6이닝 8K 무실점 호투와 채은성의 3타점 등 투타 조화를 앞세워 5-0 완승을 거두면서 7연승을 만들었다. 

그리고 18일, 궂은 날씨 속에서 KT와 혈투를 벌인 한화는 5-5 동점에서 5회초 노시환의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가져왔고, 두 차례 우천중단 끝 콜드게임으로 행운의 승리를 거두면서 '하늘이 도운' 시즌 세 번째 8연승을 완성했다.



KBO리그 역사에서 한 시즌에 세 번이나 8연승 이상을 기록한 건 단 4차례 있었다. 1985년 삼성 라이온즈(11연승-8연승-13연승), 1993년 해태 타이거즈(8연-8연승-9연승), 2000년 현대 유니콘스(9연승-8연승-9연승), 2016년 두산 베어스(8연승-9연승-9연승)에 이어 한화가 다섯 번째.

연승이 많았다는 건, 그만큼 많이 이겼다는 뜻. 흥미롭게도 앞서 한 시즌에 8연승 이상을 세 차례 기록한 4팀은 모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1985년에는 전후기리그 모두 삼성이 우승하며 한국시리즈가 열리지 않았고, 1993년, 2000년, 2016년 모두 정규시즌 우승팀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한화의 연승은 아직 진행 중이고, 시즌은 아직 한참 남아있다. 과연 한화의 연승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그 끝에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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