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포항, 김정현 기자) 10년 간 뛴 FC서울을 떠나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한 기성용이 새 팀의 홈구장 스틸야드에 첫 출근했다.
기성용은 19일 오후 7시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경기가 열리는 포항 스틸야드에 발을 내딛었다.
그는 지난 3일 포항과 사인했다. 이날 스틸야드 앞엔 기성용을 보기 위해 선수단 출입구 앞에는 많은 포항 팬들이 운집했다.
통상적으로 포항 선수단이 입장할 때도 포항 팬들이 도열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지만, 여기에 기성용이 합류하면서 팬들의 환호성은 대단했다. 기성용도 검은색 트레이닝 복을 입고 출근하면서 환한 미소로 포항 팬들과 처음으로 소통했다. 포항 팬들은 "와, 진짜 잘생겼다", "엄청 멋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10년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기성용이 포항에 깜짝 합류하면서 포항 팬들은 열렬히 환호하고 있다. 이는 곧바로 구단의 유니폼 판매 수익으로 직결되고 있다.
기성용의 이름과 등번호 40번이 새겨진 포항 유니폼은 기성용의 입단 직후 800벌이 곧장 판매됐다. 이후 300벌이 추가로 판매됐는데 계속 추가 주문이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단 관계자는 "기성용 유니폼 판매량은 비교 불가할 정도"라며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음을 알렸다.
또 이날 스틸야드는 지난 17일 매진이 발표되면서 구름 관중을 예고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날 "전북 현대와의 경기 1만 4275장의 입장권이 모두 팔렸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25일, FC서울전 이후 1년 2개월 만의 매진이다. 당시 김기동 감독이 서울 지휘봉을 잡고 첫 포항 원정길에 오른 날이었다.
빗방울이 계속해서 쏟아지다가 오후 5시경 잠잠해지면서 경기장이 가득 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성용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9일 오후 7시 스틸야드에서 뵙겠습니다. 도전은 언제나 설렌다"라고 말하며 출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기성용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포항은 경기장 안에서도 기성용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포항, 김정현 기자 / 연합ㄴ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