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외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로 나와 미소 짓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곧 최후의 승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 선택에 관해 언급했다.
한화는 오는 25일까지 에스테반 플로리얼, 루이스 리베라토 중 한 명을 택해야 한다. 둘 중 한 선수만 후반기 한화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를 누빌 수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플로리얼이 먼저 한화 손을 잡고 KBO리그에 연착륙했다. 3월 8경기서 타율 0.143(28타수 4안타)로 부진했던 플로리얼은 4월부터 상승 곡선을 그렸다. 전반기 총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258타수 70안타) 8홈런 29타점을 빚었다.

한화 이글스 외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훈련한 뒤 김경문 감독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가운데에 선 한화 이글스 외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로 나와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그러나 부상에 부딪혔다. 지난달 8일 KIA 타이거즈전에 출전했다가 공에 손을 맞았다. 오른쪽 새끼손가락 견열골절(뼛조각 생성)로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한화는 플로리얼의 부상에 따른 6주 대체 외국인 선수로 리베라토를 데려왔다. 계약 기간 6주, 총액 5만 달러에 합의했다. 리베라토는 단기간에 폭발적인 성적을 내며 눈도장을 찍었다. 총 15경기서 타율 0.387(62타수 24안타) 2홈런 13타점을 뽐냈다.
부상 후 미국으로 향했던 플로리얼은 회복에 매진한 뒤 지난 8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어 지난 12일엔 대전서 펼쳐진 KBO 올스타전에 참석해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플로리얼의 귀국과 리베라토의 활약 속 한화는 고민에 빠졌다. 리베라토는 한국에 오자마자 빠르게 적응했지만, 올스타 휴식기가 끼면서 여러모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았다. 플로리얼의 경우 부상이 있는 만큼 실전 공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규정상 한 명과는 동행할 수 없다. 재활 선수로 등록된 기존 외인은 최소 6주 경과 후 리그에 복귀할 수 있고, 복귀할 경우 대체 외인은 다른 외인과 교체(등록 횟수 1회 차감)하거나 웨이버 공시를 통해 계약 해지해야 한다.
리베라토의 계약 만료일은 오는 25일이다. 한화는 일단 리베라토에 대한 보류권을 갖고 17일 시작된 후반기도 리베라토와 함께 맞이했다. 다만 17일 KT전은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취소됐다.

한화 이글스 외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외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수원에서 만난 김경문 감독은 "사실 스태프 미팅에서 어느 정도 이야기는 나왔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벌써 확정하기엔) 날짜가 조금 이르다"며 "야구라는 게 경기 중 당장 어떤 일이 생길지 또 모른다. 부상 변수 등도 있다. 아마 구단에서 며칠 뒤 (발표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한화는 올해 시즌 50승에 선착하는 등 전반기를 1위(52승33패2무·승률 0.612)로 끝마쳤다. 전신 빙그레 시절이던 1990년, 1992년 이후 세 번째이자 33년 만에 맹위를 떨쳤다.
후반기에 돌입한 김 감독은 "이제 정규시즌 57경기가 남았다. 전반기에 한 것은 잊어야 한다"며 "후반기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할 것이다. 매번 이기고 싶지만 야구는 그럴 수 없는 종목이다. 우리에게 승리할 기회가 온다면 더 집중해 이기고 가겠다. 상대와 관계없이 우리 페이스대로 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덤덤히 말했다.

한화 이글스 외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