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중국 언론이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대한민국전 경기력을 지적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6일(한국시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새 감독은 의심할 여지 없이 큰 시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먼저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성적을 거론했다.
중국은 일본과 홍콩 그리고 개최국인 대한민국과 함께 2025 동아시안컵에 참가했다.
중국은 한국과의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0-3 완패를 당한 후 일본과의 2차전에서 0-2로 졌다. 2연패를 기록한 후 홍콩과의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해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대회 3경기에서 승점 3(1승2패)을 기록한 중국은 전체 3위로 2025 동아시안컵을 마무리했다. 1위는 일본(승점 9), 2위 자리엔 대한민국(승점 6)이 올랐고, 3경기를 모두 진 홍콩이 4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이번 동아시안컵을 데얀 주르예비치 임시 감독에게 맡겼다.
중국축구협회는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과 결별하고, 중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을 이끌던 세르비아 출신 주르예비치 감독을 중국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주르예비치 임시 감독 체제에서 중국은 유럽파가 모두 제외된 한국과 일본 상대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2경기를 모두 졌다.
특히 중국 현지 언론은 0-3으로 완패했던 한국과의 개막전 경기력을 지적했다.
매체는 "중국은 한국과의 첫 경기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고, 나머지 두 경기는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라며 "한국과의 경기에서 그들은 객관적이면서도 주관적인 기술적, 전술적 준비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팀 전체가 몽유병 환자처럼 경기 내내 본능에만 의존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동아시안컵에서 2군 또는 3군에 가까운 일본과 한국의 라인업을 상대로 중국은 제구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고, 공격과 수비의 효과적인 전환이 어려웠으며, 공격은 측면에 지나치게 의존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거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일본과 한국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수준을 끌어올리려면 하루빨리 새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은 "동아시안컵 이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과제는 감독 선임이다"라며 "동아시안컵 세 경기는 미래 감독들에게 매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중국축구협회는 새로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아시아 축구 경험이 있는 외국인 지도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는 지도자 중엔 파울루 벤투 감독도 포함됐다.
포르투갈 출신 벤투 감독은 과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했고, 재계약에 실패한 후 한국을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다 지난 3월 경질돼 무소속인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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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