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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3위' 핵심 공신 정철원, 사직 부진은 신경 안 쓴다…"작년까지 너무 좋았던 것"

기사입력 2025.07.15 11:03 / 기사수정 2025.07.15 11:03

롯데 자이언츠 셋업맨 정철원이 2025시즌 전반기 43⅔이닝 4승1패 20홀드로 팀의 상위권 안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셋업맨 정철원이 2025시즌 전반기 43⅔이닝 4승1패 20홀드로 팀의 상위권 안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배팅'은 대성공이다. 정철원이 유니폼을 갈아입자마자 구단 단일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정철원은 2025시즌 전반기 롯데의 상위권 안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46경기에 등판, 43⅔이닝 4승1패 20홀드 평균자책점 4.53으로 셋업맨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정철원은 평균자책점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블론 세이브는 세 차례뿐이었다. 잦은 등판 속에서도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단 한 번의 1군 엔트리 말소 없이 꾸준히 제 몫을 해줬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전반기를 결산하면서 "감독 생활을 하면서 올해처럼 부상자가 많이 나온 건 처음이었는데 대체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며 "중요한 건 불펜에서 정철원과 최준용이 자리를 잡아준 게 컸다"고 정철원의 활약상을 인정했다.

롯데 자이언츠 셋업맨 정철원이 2025시즌 전반기 43⅔이닝 4승1패 20홀드로 팀의 상위권 안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셋업맨 정철원이 2025시즌 전반기 43⅔이닝 4승1패 20홀드로 팀의 상위권 안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1999년생인 정철원은 2018년 안산공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2022시즌 1군 데뷔와 동시에 58경기 72⅔이닝 4승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으로 유망주 껍질을 깨뜨리면서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정철원은 2023시즌에도 67경기 72⅔이닝 7승6패 1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96으로 두산 필승조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다만 2년 연속 많은 게임에 나선 여파로 2024시즌 잔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36경기 32⅓이닝 2승1패 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0으로 부침을 겪었다.

롯데는 정철원의 나이가 젊은 데다 언제든 빠르게 반등이 가능한 투수라고 판단했다. 2024시즌을 마친 뒤 팀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불펜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에 나섰다. 핵심 유망주인 타자 김민석과 외야수 추재현을 두산으로 보내고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영입했다.

롯데의 '초대형 트레이드'는 '초대박'을 쳤다. 정철원은 전반기에 20홀드 고지를 밟으면서 '커리어 하이'를 눈앞에 뒀다. 전민재도 전반기 73경기 타율 0.304(250타수 76안타) 3홈런 25타점 OPS 0.731로 맹타를 휘두르고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롯데 자이언츠 셋업맨 정철원이 2025시즌 전반기 43⅔이닝 4승1패 20홀드로 팀의 상위권 안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셋업맨 정철원이 2025시즌 전반기 43⅔이닝 4승1패 20홀드로 팀의 상위권 안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은 "홀드 숫자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일단 롯데가 전반기를 좋은 순위를 유지하고 마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일단 팀을 옮긴 첫해에 팀이 많이 이기고 있어서 내 성적도 좋게 따라오고 있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정철원은 현재 페이스라면 정철원은 현재 KIA 타이거즈 조상우(24홀드), LG 트윈스 김진성(21홀드)에 이어 리그 홀드 부문 단독 3위를 기록 중이다. 커리어 첫 30홀드는 물론 타이틀 경쟁에도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정철원은 이와 함께 후반기 7홀드를 더 수확하면 롯데 구단 역사도 새롭게 쓰게 된다. 팀 선배 구승민이 2022시즌 기록한 26홀드를 넘어 자이언츠 단일 시즌 최다 홀드 투수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셋업맨 정철원이 2025시즌 전반기 43⅔이닝 4승1패 20홀드로 팀의 상위권 안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셋업맨 정철원이 2025시즌 전반기 43⅔이닝 4승1패 20홀드로 팀의 상위권 안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은 "후반기에도 마음의 준비는 단단히 하고 있다. 중요한 상황에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매 경기 열심히 던지는 것만 생각한다"며 "롯데 최다 홀드 기록도 따로 의식하지 않고 있다. 롯데가 가을야구에 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것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철원은 올해 유독 홈 경기에서 기록이 좋지 않은 부분도 신경 쓰지 않고 있다. 2025시즌 사직에서 26경기 21이닝 3승1패 9홀드 평균자책점 9.43, 원정에서 22⅔이닝 1승 11홀드 평균자책점 0으로 홈과 원정 등판 내용 차이가 크다.

정철원이 사직과 궁합이 좋지 않았던 건 아니다. 두산 시절에는 통산 7경기 8이닝 무실점 1홀드 2세이브로 '언터쳐블'이었다.

정철원도 이 때문에 "작년까지 사직에서 성적이 너무 좋았다. (올해 좋지 않은 건) 이제 점수를 줄 때가 된 거다"라고 웃은 뒤 "야구 인생은 어차피 길다. 올해 사직에서 약한 게 아니라 이전까지 너무 잘 던졌다. 하나둘씩 (평균이) 맞아떨어져 가는 것 같고, 통산으로 봤을 때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 셋업맨 정철원이 2025시즌 전반기 43⅔이닝 4승1패 20홀드로 팀의 상위권 안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셋업맨 정철원이 2025시즌 전반기 43⅔이닝 4승1패 20홀드로 팀의 상위권 안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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