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의 부상이 그리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앞선 13일 보스턴전(4타수 무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침묵하면서 김하성은 시즌 타율 0.227(22타수 5안타)로 전반기를 마감하게 됐다.
김하성은 3회초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팀이 1-4로 뒤진 7회초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두 번이나 자신의 파울 타구에 맞으며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다. 보스턴 선발투수 브라이언 벨로와 1B 2S 카운트에서 4구째 몸쪽 싱커를 공략했는데, 왼발 안쪽에 파울 타구를 맞고 타석에서 쓰러졌다. 김하성은 잠시 더그아웃 쪽으로 물러나 고통을 호소하다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다시 타석에 복귀했다.
이후 볼 두 개를 골라내며 풀카운트 승부를 이어간 김하성은 벨로의 7구째 몸쪽 싱커를 파울로 걷어냈는데, 이번엔 파울 타구가 오른쪽 무릎에 맞았다. 타석 밖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김하성은 끝내 벨로의 9구째 한 가운데 싱커를 지켜보며 루킹삼진으로 물러난 뒤 절뚝이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김하성은 7회말 수비이닝에서 곧바로 커티스 미드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탬파베이는 남은 두 번의 공격에서 추격점을 올리지 못한 채 보스턴 원정 4연패를 떠안았다.
현지 매체 '팬듀얼 스포츠 네트워크' 소속 탬파베이 전담 리포터 라이언 배스에 따르면,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김하성의 왼발 엑스레이 검사 결과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내일 그(김하성)가 어떻게 느끼는지 지켜볼 것"이라 밝혔다.
지난해 어깨 수술로 일찍 시즌을 마감한 김하성은 올 시즌 재활 과정에서부터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 5월 27일부터 트리플A 더럼 불스(탬파베이 산하) 소속으로 본격적인 재활 경기를 치르기 시작한 김하성은 훈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인해 재활 일정을 일시 중단했다.
빅리그 복귀전이었던 지난 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선 7회초 3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종아리 근육 경련으로 중도 이탈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를 필요가 없는 경미한 부상이었지만, 완전한 회복을 위해 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까지 휴식을 취한 뒤 4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돌아왔다.
다행히 탬파베이는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올스타 휴식기에 접어든다. 추후 김하성의 통증 부위에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다가오는 19일 후반기 첫 경기인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문제없이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